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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韓 축구 분노 폭발, ‘국가대표’ 엄지성 관련 경찰 수사…“영국에서 인종차별 피해 당한 엄지성, 용납할 수 없는 상황”

작성일: 2026.10.14 17:17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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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의 주역인 엄지성(스완지 시티)이 소속팀 경기 도중 관중으로부터 인종차별적 폭언을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 등 주요 외신은 14일(한국시각) 스완지 시티와 밀월의 경기 도중 경기가 장시간 중단된 이유가 엄지성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 때문이었다고 보도했다.

스완지는 이날 영국 런던의 더 덴에서 열린 2026-27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밀월을 1-0으로 제압했다. 리그 선두를 질주 중인 스완지는 후반 45분 터진 호나우지의 극장 결승골에 힘입어 4연승을 달렸고, 2위와의 승점 차를 2점으로 벌리며 단독 선두를 굳건히 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승리의 기쁨보다 더 큰 충격으로 얼룩졌다. 후반 20경 주전 경쟁과 체력 안배 차원에서 벤치에서 대기하며 몸을 풀던 엄지성을 향해 일부 밀월 홈 관중들이 인종차별적 폭언을 쏟아부은 것이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에드워드 덕워스 주심은 즉각 경기를 중단시켰고, 양 팀 코칭스태프와 안전요원을 불러 모아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경기는 약 7분간 멈춰 섰다.

경기장이 어수선해진 사이 장내 스피커를 통해서는 엄지성을 향한 인종차별적 구호가 접수되었으며,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가해자를 특정하고 있다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이날 피해를 본 엄지성은 경기 종료까지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채 씁쓸하게 경기를 마쳐야 했다.

경기 후 비토르 마토스 스완지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피해 선수가 엄지성이었음을 명확히 밝혔다. 

마토스 감독은 “이번 상황은 엄지성과 관련된 일이었고, 주심은 이런 상황에서 적용되는 절차에 따라 정확하게 대응했다. 밀월 역시 해당 절차가 진행되도록 적절하게 협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모두 이런 일이 용납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 이러한 상황은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된다.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 우리는 해당 선수의 곁에 든든히 서서 함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마토스 감독은 “엄지성은 영리한 친구다. 이번 상황에 기분이 좋을 리 없지만, 우리가 자신의 곁에 있을 것이고 가능한 한 끝까지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선수를 위로했다.

홈팀 밀월 구단 역시 즉각 고개를 숙였다. 밀월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구단은 어떠한 형태의 차별적 언행에 대해서도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한 행동을 한 사람은 가능한 가장 강력한 조치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관련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구단도 이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알렸다.

스완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저녁 밀월과 경기 후반전 도중, 구단은 엄지성을 향한 인종차별적 폭언이 있었다는 의혹을 공식 신고했다. 우리는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과 차별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 축구계는 물론이고 우리 사회 어디에도 이러한 행위가 발붙일 곳은 없다”고 강조했다.

엄지성은 올 시즌 공식전 8경기에서 2골 2도움을 올리며 스완지의 공격을 이끄는 핵심 자원이다. 최근 막을 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 U-23 대표팀의 에이스로 맹활약하며 5경기 4골 4도움을 기록, 일본과의 결승전 결승골을 포함해 사상 최초의 대회 4연패를 이끌었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을 향한 인종차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손흥민이 토트넘 시절 오랜 기간 인종차별적 욕설과 부적절한 언행에 시달렸다. 울버햄튼에서 뛰던 황희찬 역시 인종차별적 별명에 노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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