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km' 곽빈 삼진 10개 잡으면 뭐하나…두산 충격의 1득점 지원, 무사 만루 무실점 막았는데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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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국가대표 에이스' 곽빈(27·두산)이 시속 159km에 달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서울 라이벌' LG를 상대로 역투를 펼쳤으나 현실은 패전 위기에 몰렸다.
곽빈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LG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보여준 곽빈의 투구는 눈부셨다. 27경기에 나와 161이닝을 던진 곽빈은 11승 7패 평균자책점 2.24로 뛰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탈삼진 197개를 수확, 다승과 탈삼진 부문에서 나란히 1위를 차지했다.
지난 9월에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는 와일드카드로 대표팀에 승선, 한국의 금메달을 이끄는 역투로 팬들의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
그런데 이날 곽빈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에 시속 126km 커브를 던진 것이 몸에 맞는 볼로 이어지면서 출루를 허용했다.
박해민을 1루수 땅볼 아웃으로 처리한 곽빈은 오스틴 딘과의 맞대결에서 볼카운트 2B 2S로 접전을 펼치다 6구째 시속 128km 커브를 던졌는데 오스틴의 타구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면서 2점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LG에 0-2 리드를 헌납하고 만 것.
앞서 곽빈은 시속 157km에 달하는 강속구로 오스틴의 파울을 이끌어내기도 했는데 결정구로 커브를 던진 것이 높게 제구되면서 오스틴의 방망이에 걸려들었고 그렇게 2점을 한번에 내줘야 했다.
곽빈은 문정빈을 삼진 아웃으로 잡은 후 문보경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듯 했지만 송찬의를 초구에 유격수 뜬공 아웃으로 처리,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는데 성공했다.
2회말 선두타자 구본혁에 좌중간 2루타를 맞은 곽빈은 박동원이 2연속 번트를 시도한 것이 모두 파울로 이어지면서 2스트라이크를 잡고도 볼 4개를 연거푸 던져 허무하게 볼넷을 허용,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여기에 예기치 못한 실책까지 나왔다. 신민재가 번트를 댄 것을 3루수 안재석이 병살을 노리고 뜬공 타구로 잡지 않은 것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안재석은 3루로 커버를 들어간 박찬호에게 던진 것이 악송구로 이어졌고 그렇게 주자들은 모두 세이프되면서 무사 만루 위기가 닥치고 말았다.
이때부터 곽빈이 진가를 발휘했다. 홍창기에 시속 157km 직구를, 박해민에 시속 157km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 아웃을 잡은 곽빈은 첫 타석에서 홈런을 맞은 오스틴을 상대로도 시속 158km 직구로 승부,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처리하면서 이닝 종료를 알렸다. 무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곽빈은 크게 포효하며 두산 팬들을 열광케했다.
곽빈은 3회말 1사 후 문보경에 볼넷을 허용했지만 송찬의를 삼진 아웃으로 처리했고 구본혁을 1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잡으면서 역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는 삼자범퇴였다. 선두타자 박동원을 삼진 아웃으로 잡는 등 곽빈의 위력적인 투구가 이어졌다.
곽빈은 거칠 것이 없었다. 5회말 박해민을 시속 136km 체인지업, 오스틴을 138km 슬라이더로 삼진 아웃을 잡은 곽빈은 문정빈에 우중간 안타를 맞고도 문보경을 2구 만에 좌익수 뜬공 아웃으로 처리하면서 또 실점 없이 이닝을 종료했다.
곽빈의 투구는 6회에도 계속됐다. 선두타자 송찬의를 삼진 아웃으로 잡은 곽빈은 구본혁을 2구 만에 유격수 땅볼로 요리했고 박동원을 삼진 아웃으로 솎아내면서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두산은 7회초 양석환이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으나 중견수 박해민의 호수비에 걸렸고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결국 곽빈은 두산이 1-2로 뒤지던 7회말 교체됐다.
이날 곽빈의 투구수는 102개였다. 더이상 투구를 이어갈 이유는 없었다. 6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은 곽빈은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를 남겼다. 4사구는 4개. 최고 구속은 159km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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