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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대표 팀 선수 인종차별 피해…손흥민에게 “DVD나 팔아” 외쳤던 밀월, 엄지성에게 또 인종차별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

작성일: 2026.10.14 20:35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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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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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 무대에서 한국인 선수를 향한 인종차별적 폭언이 또다시 터져 나왔다. 과거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에게 모욕적인 구호를 외쳐 공분을 샀던 밀월 팬들이 이번에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 엄지성(스완지 시티)을 표적으로 삼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4일(한국시간) “스완지의 비토르 마토스 감독이 밀월과의 경기 도중 발생한 장시간의 경기 중단 사태가 엄지성을 향한 인종차별 행위 때문이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4일 영국 런던의 더 덴에서 열린 밀월과 스완지의 2026-27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10라운드 경기 도중 벌어졌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엄지성은 후반 20분께 터치라인 부근에서 교체 투입을 준비하며 몸을 풀고 있었다. 바로 그때 관중석 일부 밀월 팬들로부터 엄지성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과 조롱이 쏟아졌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에드워드 덕워스 주심은 곧바로 경기를 중단시키고 양 팀 벤치로 향했다. 이후 밀월의 알렉스 닐 감독, 스완지의 비토르 마토스 감독 및 대기심이 모여 긴급 대책을 논의했다. 현장에는 보안요원까지 투입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고, 결국 경기는 약 7분 동안 멈춰 섰다.

경기가 재개된 뒤에는 장내 방송을 통해 인종차별적 구호에 대한 신고가 접수됐다는 사실이 공식 공지됐다. 현장 경찰 역시 경기장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가해자를 특정하기 위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 후 마토스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엄지성과 관련된 것이었다. 주심은 이러한 상황에 적용되는 절차를 따랐고 올바르게 대응했다. 밀월 구단 역시 필요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절하게 행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마토스 감독은 “우리 모두 이런 행위가 설 자리는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런 일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된다”면서도 “하지만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우리는 선수의 곁을 지켜야 한다. 이번에는 그 선수가 바로 우리 팀의 엄지성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밀월 구단 역시 공식 성명을 내고 진화에 나섰다. 밀월 측은 “경기 후반전 도중 스완지 선수를 대상으로 한 개인의 차별적 폭언 의혹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구단은 모든 형태의 차별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 이러한 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되는 사람은 누구든 가장 강력한 조치를 받게 될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밀월 팬들은 과거에도 한국 선수를 향해 저열한 인종차별을 한 적이 있다. 2017년 3월 당시 토트넘 홋스퍼 소속이던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구호를 외쳤다. 일부 밀월 팬들은 경기 도중 손흥민을 향해 아시아인들이 불법 복제 DVD를 판매한다는 편견을 담은 “DVD! DVD!”, “3개에 5파운드!” 등의 인종차별적 구호를 외쳐 맹비난을 받았다

당시 영국축구협회(FA)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고, 당시 밀월을 이끌던 닐 해리스 감독조차 “그런 일이 실제로 있었다면 결코 용납할 수 없다. 가해자들은 강력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고개를 숙인 바 있다.

9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밀월 홈구장에서 한국 선수를 향한 인종차별적 행태가 되풀이되면서 영국 축구계의 고질적인 차별 문제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한층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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