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등판 불가' 고우석, 근데 활짝 웃었다…누가 '엘린이' 아니랄까 봐 "잠실 마지막은 LG, 뜻깊다"

작성일: 2026.10.16 01:21 최원영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고우석 ⓒLG 트윈스
▲ 고우석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뜻깊다."

LG 트윈스는 지난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한 경기 만에 바로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진출을 확정 지었다.

올해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LG는 5위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이기거나 비기면 준PO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1차전에서 승부를 끝내 하루 더 휴식을 취한 뒤 3위 KIA 타이거즈가 기다리는 준PO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1차전은 오는 17일 KIA의 안방인 광주에서 펼쳐진다.

LG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LGTWINSTV'는 15일 와일드카드 1차전 승리 후 선수단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 고우석 ⓒ곽혜미 기자
▲ 고우석 ⓒ곽혜미 기자

우완 구원투수 고우석(28)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고우석은 어릴 때부터 일편단심으로 LG를 응원해 온 일명 '엘린이' 출신이다.

고우석은 "선수들이 너무 잘 싸웠다. 기분 좋게 라이벌전에서 이길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안 그래도 올해가 잠실야구장 마지막인데, 잠실야구장의 마지막을 LG 트윈스가 쓸 수 있어서 뜻깊고 기분 좋다. 광주 가서도 1차전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응원 많이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잠실야구장은 LG와 두산의 안방으로, 올 시즌을 끝으로 철거된다. 두산이 가을 무대에서 탈락하며 잠실의 마지막 경기는 LG가 장식하게 됐다.

다만 고우석은 더는 마운드에 오를 수 없다. 잘 던지겠다는 말 대신 "응원 많이 하겠다"고 이야기한 이유다.

고우석은 2017년 LG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23년까지 LG에서 주로 마무리투수로 뛰며 활약했다. 2023시즌을 마친 뒤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이애미 말린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을 거쳤지만 좀처럼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루지 못했다.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면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이어갔다.

▲ 고우석 ⓒLG 트윈스
▲ 고우석 ⓒLG 트윈스

그러다 지난 7월 10일 감격의 순간을 맞이했다. 고우석은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고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 구원 등판해 고대하던 빅리그 데뷔전을 소화했다. 총 4경기에 출전한 뒤 다시 마이너리그로 향했다. 이후 고우석은 미네소타에서 방출 대기 통보를 받았고, 타 구단의 영입 제의를 받지 못해 신분이 마이너리그로 이관됐다. 결국 국내 복귀를 결심, 9월 1일 귀국했다.

LG는 이튿날인 9월 2일 고우석과 계약 기간 1년, 연봉 5억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고우석은 시즌 도중 복귀함에 따라 잔여 시즌 3개월분인 1억5000만원을 받게 됐다.

오랜만에 KBO리그 마운드에 선 고우석은 정규시즌 총 16경기 23이닝에 등판해 3승1패 5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57을 선보였다. 지난 12일 KIA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선 3⅔이닝 무실점 43구로 역투를 펼쳤다. 3위를 노리던 LG는 이 경기에서 패해 4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어 가을야구가 시작됐다. 고우석은 등판할 수 없다. KBO리그 규정에 따르면 국내선수는 매년 7월 31일까지 선수 등록을 완료해야 포스트시즌에 출전 가능하다. 9월 초에 합류한 고우석은 규정상 가을 무대를 누빌 수 없지만, 대신 동료들을 열심히 응원하며 힘을 싣는 중이다.

▲ 왼쪽부터 임찬규, 고우석 ⓒ곽혜미 기자
▲ 왼쪽부터 임찬규, 고우석 ⓒ곽혜미 기자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