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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 제발 TV 꺼라" 또 불만 터져나올까...이강인의 아틀레티코 경기, 한국 황금 시간대로 편성

작성일: 2026.10.16 10:40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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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과거 한국 시청자들을 고려한 경기 시간 편성에 불만을 드러냈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발언이 다시 떠오른다. 이번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25)의 인기를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16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번 주말 에스파뇰과의 경기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 브랜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아틀레티코는 오는 17일 에스파뇰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 한국시간으로는 오후 9시에 시작하는 경기다.

이번 시즌 아틀레티코가 치르는 경기 가운데 가장 이른 시간에 열리는 맞대결이다. 지금까지 아틀레티코의 가장 빠른 경기 시작 시간은 현지시간 오후 4시 15분이었다. 레알 마드리드, 알라베스, 아틀레틱 클루브를 상대로 세 차례 해당 시간에 경기를 치렀으며, 나머지 경기들은 모두 더 늦게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 에스파뇰전은 오후 2시에 킥오프한다.

스페인에서는 이른 오후에 열리는 경기지만, 한국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오후 9시는 국내 축구 팬들이 비교적 부담 없이 유럽 축구를 시청할 수 있는 시간대다. 평소 스페인 라리가 경기가 한국시간으로 새벽에 열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반가운 편성이다. 특히 이강인의 활약을 지켜보려는 한국 팬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러한 경기 시간 편성은 과거 아기레 감독이 제기했던 불만과도 대비된다. 당시 마요르카에서 이강인을 지도했던 아기레 감독은 과거 한국 시청자들을 고려해 경기 시작 시간을 조정하는 것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스페인 현지에서 뛰는 선수들과 지도자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시간대의 경기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취지였다. 평소 불같은 성격을 지닌 그는 "한국인은 제발 TV를 껐으면 좋겠다"라며 직접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물론 이번 에스파뇰전의 시작 시간이 이강인이나 한국 시장만을 위해 결정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라리가의 경기 일정은 중계 편성과 구단 사정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정해진다. 다만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강인 영입 이후 한국에서 아틀레티코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이번 시간대가 구단의 마케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강인의 가치는 단순한 마케팅 효과에 그치지 않는다. 경기장에서도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공식전 10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선수단에서 가장 많은 고영향력 플레이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공격 포인트뿐 아니라 경기 흐름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장면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이강인은 현지 팬들의 인정까지 받고 있다. 매체는 "시즌 초반 몇 경기를 지켜본 아틀레티코 팬들 대부분이 이강인을 새로운 프로젝트에서 매우 중요한 선수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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