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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투톱 설 만 하네' 韓 국대 주전 공격수, 제대로 일 냈다...독일 원정서 홀로 2골 1도움 폭발→베식타스는 3-2 승리

작성일: 2026.10.16 12:00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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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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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오현규가 독일 원정에서 제대로 폭발했다. 혼자서 2골 1도움을 쓸어 담으며 팀의 모든 득점에 관여했다. 경기 후에는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까지 받았다. 그야말로 오현규를 위한 무대였다.

베식타시는 16일(한국시간) 독일 SNP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 호펜하임을 3-2로 제압했다. 앞서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를 4-1로 꺾었던 베식타시는 대회 2연승을 달리며 승점 6점을 확보했다. 그리고 이날 승리의 중심에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가 있었다.

오현규는 이날 베식타시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베식타시는 알렉산더 뉘벨이 골문을 지켰고, 카숨 우아타라와 에미르한 토프추, 엠마누엘 아그바두, 아미르 무리요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오르쿤 쾨크취와 윌프레드 은디디, 레안드로 트로사르, 주니오르 올라이탄, 일한 파킬리가 배치됐다. 호펜하임 역시 안드레이 크라마리치와 아담 흘로제크, 피스니크 아슬라니 등을 앞세워 맞섰다.

경기 초반부터 오현규의 움직임은 날카로웠다. 전반 6분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베식타시는 전반 32분 트로사르의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으나 공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호펜하임도 흘로제크와 레온 아브둘라후의 슈팅으로 반격했지만 뉘벨 골키퍼를 넘어서지 못했다. 양 팀은 여러 차례 공격을 주고받았음에도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후반전에는 본격적으로 오현규의 원맨쇼가 시작됐다. 베식타시는 부상당한 쾨크취 대신 파비오 미레티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오현규는 후반 3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이후에도 상대 수비진을 끊임없이 압박하며 득점 기회를 노렸고, 마침내 후반 16분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트로사르가 골문 앞으로 낮은 크로스를 보냈다. 동료가 흘려준 공은 오현규에게 연결됐고, 오현규는 침착하게 공의 방향을 바꿨다. 이를 무리요가 마무리하며 베식타시에 선제골을 안겼다. 오현규의 도움으로 팽팽했던 0-0 균형이 깨졌다.

▲ ⓒ연합뉴스/로이터
▲ ⓒ연합뉴스/로이터

 

그러나 호펜하임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3분 아슬라니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원정에서 어렵게 리드를 잡았던 베식타시로서는 아쉬운 실점이었다. 하지만 오현규는 동점골을 허용한 지 불과 4분 만에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27분 베식타시가 빠른 역습을 전개했다. 올라이탄이 상대 수비진 사이로 침투 패스를 찔러 넣었고, 오현규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았다. 오현규는 지체하지 않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정확하게 골문 구석을 겨냥한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베식타시가 다시 2-1로 앞서 나가는 순간이었다.

오현규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반 34분 다시 한번 역습 상황에서 기회를 잡았다. 파킬리가 측면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리자 오현규가 골문 중앙으로 쇄도했다. 이어 몸을 날리며 오른발로 공을 밀어 넣었다. 순식간에 멀티골을 완성한 오현규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유니폼 상의를 벗어 던지는 세리머니를 펼쳤고, 이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다.

오현규는 후반 40분 세미 킬리치소이와 교체되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85분 동안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세 골에 모두 관여했다. 호펜하임은 후반 42분 블라디미르 초우팔의 코너킥을 마치다 코우키가 헤더로 연결하며 한 골을 만회했다. 하지만 베식타시는 남은 시간 동안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내며 3-2 승리를 확정했다.

경기 후 오현규를 향한 평가는 압도적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오현규에게 평점 9.4점을 부여했다. 양 팀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였다. 단순히 두 골을 넣은 것에 그치지 않고 도움까지 추가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현규 역시 경기 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정말 미친 경기였다. 원정이었지만 마치 홈에서 뛰는 것처럼 느껴졌다.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는 굉장히 공격적인 팀이었다. 선발 출전한 만큼 상대보다 더 강하게 맞서야 한다고 생각했다. 감독님도 싸워야 한다고 강조하셨고, 나는 경기장에서 그것을 보여주려고 했다. 승리해서 정말 기쁘다"고 덧붙였다.

베식타시의 유로파리그 2연승을 이끈 오현규는 자신의 가치를 확실하게 증명했다. 특히 독일 원정에서 보여준 결정력과 적극적인 움직임은 인상적이었다. 선제골을 도운 데 이어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갈 때마다 직접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리를 가져왔다.

한국 축구대표팀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최근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다양한 최전방 공격 조합을 실험하고 있는 가운데 오현규는 유럽 무대에서 뛰어난 득점력을 과시했다. 치열한 대표팀 공격진 경쟁 속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에 충분한 활약이었다. 베식타시의 공격을 책임지는 오현규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연합뉴스/로이터
▲ ⓒ연합뉴스/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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