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연봉 격차만 2.36배→2614억원 차…'WS 3연패 좌절' 다저스 충격의 패패패패, 돈이 전부는 아니었다

작성일: 2026.10.16 16:03 박승환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오타니 쇼헤이
▲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성적을 내기 위해선 반드시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 하지만 거대한 선수단 몸값이 반드시 성적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경기였다.

다저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4차전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맞대결에서 4-6으로 무릎을 꿇었다.

다저스는 지난해에도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밀워키와 만났다. 당시 다저스는 밀워키를 상대로 4연승을 질주하며 월드시리즈(WS) 무대를 밟았고, 최정상에 올라서며, 2년 연속 왕좌에 올랐다. 때문에 다저스가 3연패에 도전할 수 있을지, 밀워키가 1982년 이후 44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을지 등 올해 챔피언십시리즈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선수단 몸값에 대한 비교도 뒤따랐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밀워키의 선수단 연봉은 1억 4350만 달러(약 1928억원)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9위에 불과했다. 반면 다저스는 3억 3800만 달러(약 4542억원)으로 전체 2위에 해당됐다. 수치적으로만 봐도 다저스 선수단 연봉이 밀워키를 무려 2.36배 앞섰다.

선수단 연봉 규모만 놓고 보면 다저스가 작년과 마찬가지로 밀워키를 압도했어야 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정규시즌에서 103승을 수확한 밀워키는 강력했다. 지난 12일 열린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밀워키는 '에이스' 제이콥 미저라우스키가 제 몫을 못해줬음에도 불구하고 2-1로 신승을 거두며, 다저스를 상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에 다저스는 2차전 선발로 야마모토 요시노부 카드를 꺼냈다. 야마모토의 단기전은 이미 수많은 경기를 통해 증명된 만큼 다저스는 반드시 시리즈의 균형을 맞췄어야 했다. 하지만 야마모토는 4이닝도 채 던지지 못했고, 포수 윌 스미스와 호흡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며 4-7로 또 무릎을 꿇었다.

▲ 밀워키 브루어스가 1982년 이후 무려 44년 만에 구단 사상 역대 두 번째로 월드시리즈(WS) 무대를 밟게 됐다.
▲ 밀워키 브루어스가 1982년 이후 무려 44년 만에 구단 사상 역대 두 번째로 월드시리즈(WS) 무대를 밟게 됐다.
▲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4연패를 당하며, 3년 연속 월드시리즈(WS) 우승이 좌절됐다.
▲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4연패를 당하며, 3년 연속 월드시리즈(WS) 우승이 좌절됐다.

원정에서 2경기를 내준 다저스는 안방에서 설욕을 다짐했다. 그리고 3차전 흐름은 분명 나쁘지 않았다. 6회말 종료 시점에서 2-1로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블레이크 스넬을 7회에도 투입한 것이 화근이 됐다. 스넬에 백투백홈런을 맞으면서 주도권을 빼앗겼고, 이를 되찾지 못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납득하기 어려운 마운드 운용, 좌우놀이가 발목을 잡았다.

그럼에도 로버츠 감독의 자신감은 넘쳤다. 3차전에서 패하며 월드시리즈 진출 확률이 2.4%까지 추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로버츠 감독은 "이닝을 채우고 실점을 막는다는 측면에서는 상당히 자신감이 있다"며 인터뷰 말미 "다시 말하지만, 실점을 막는 데는 자신이 있다. 이제는 리드를 잡고, 점수 차를 벌린 뒤 경기를 이겨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이는 입방정이 되고 말았다. 다저스는 이날 2회에만 4점을 쓸어담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4회 2점을 내주며 추격당하더니, 5회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투입하는 투수마다 실점하고, 지독한 좌우놀이의 실패를 거듭한 결과 4-6으로 패하며,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이 좌절됐다.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 육성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다저스는 최근 몇 년 동안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으며 전력을 잘 다졌고, 계속해서 가을잔치에 참가했다. 이는 분명한 성과다. 하지만 결국 단기전에서는 선수단 몸값이 성적을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과 사령탑이 경기를 망칠 수 있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줬다.

▲ 데이브 로버츠 감독
▲ 데이브 로버츠 감독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