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 금메달 감독 왔다' 류지현 "FA 이야기는 아직, 오프시즌 굉장히 중요하다…우승 시기 분명히 올것"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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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윤욱재 기자] "팬들께서 '최강한화'를 외칠 때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류지현 한화 신임 감독이 1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내년 시즌 출사표와 재임 기간 목표 등에 대해 밝혔다.
충암고-한양대 출신으로 1994년 LG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류지현 감독은 데뷔 첫 시즌부터 김재현, 서용빈과 함께 '신인 3총사'로 돌풍을 일으키며 126경기 타율 .305 147안타 15홈런 51타점 51도루를 기록, 신인왕에 등극하는 한편 LG가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1998~1999년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2년 연속 수상한 류지현 감독은 2004년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갔으며 프로 통산 1108경기 타율 .280 1134안타 64홈런 379타점 296도루를 남기고 은퇴했다.
2005년부터 LG에서 코치를 맡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류지현 감독은 2007~2008년에는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연수를 다녀오기도 했으며 2009년 LG로 돌아온 뒤에도 2020년까지 수석, 수비, 작전, 주루코치 등 다양한 보직을 맡았다.
마침내 2021년 LG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류지현 감독은 2021년 정규시즌 3위, 2022년 정규시즌 2위로 팀을 상위권에 올려놨음에도 포스트시즌에서 2년 연속 상대팀에 업셋을 당하는 바람에 결국 팀을 떠나야 했다.
국가대표팀 지도자로도 경력이 풍부하다. 류지현 감독은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시작으로 2013년 WBC,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7년 WBC,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23년에 개최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년 프리미어12 등에서 대표팀 코치직을 맡았으며 지난해부터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올해 WBC 8강 진출,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이제 류지현 감독은 한화에서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 올해 정규시즌을 9위로 마친 한화는 류지현 감독과 3년 총액 20억원에 계약했다.
다음은 류지현 감독과 일문일답.
- 취임 소감은.
"굉장히 설레는 마음으로 대전에 왔다. 내가 굉장히 관심 있고 좋아했던 팀이다. 명문구단에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다하겠다"
- 어떤 이야기를 듣고 감독직을 수락했는지.
"나와 굉장히 궁합이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을 이전부터 하고 있었다. 대표팀 감독 생활을 하면서 가운데 자리에서 경기를 많이 봤다. 선수들의 움직임을 살필 수 있었고 열광적인 한화 팬들의 모습도 근거리에서 느낄 수 있었다. 만약 한화가 나에게 기회를 준다면 어떻게 해보겠다는 생각도 해봤고 한화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면 좋은 야구를 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 밖에서 본 한화의 경기력은 어땠는지.
"올해는 어려운 시즌을 보낸 것이 사실이다. 뜻하지 않은 부상 선수도 나왔다. 앞으로 한화에서 정립해야 할 첫 번째는 투수진이다. 선발투수, 중간계투, 마무리투수가 정립이 안 된 상태에서 시즌이 이어진 것 같다. 전체적으로, 또 개개인마다 혼란이 있었던 것 같다. 당장 내일부터 훈련을 하게 돼 있다. 차근차근 준비하겠다. 나의 2027시즌은 내일부터다. 마무리훈련이라는 표현을 쓰고 싶지 않다. 2027년을 위한 첫 시작이다. 그런 마음으로 훈련을 할 것이다. 야수진은 중복이 된 포지션이 있어 교통정리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미야자키와 멜버른 캠프를 통해서 최적의 조합을 만드려고 한다"
- 대표팀에서도 타순을 짤 때 데이터를 활용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는데. 한화에서도 데이터를 활용할 계획은.
"아직 팀의 세부 지표를 들여다보지 못했다. 이제 취임식이 끝나면 세부 지표를 들여다보고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서 준비해야 한다. 앞서 전력분석 미팅을 한번 가졌다. 내가 가진 생각과 한화에서 그동안 쌓은 데이터를 갖고 1시간 동안 미팅을 했다. 앞으로도 많은 시간을 갖고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이런 과정을 거쳐 우리 선수들에게 어떤 보직이 적합한지 결정해야 한다"
- FA 영입 등 구단에 바라는 부분이 있다면.
"아직 FA와 관련된 이야기는 없었다. 오프시즌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미야자키 캠프에서 젊은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을 볼 것이다. 우리가 보강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차근차근 대화를 나눠야 할 것 같다"
- 1994년부터 LG 유니폼을 입고 줄곧 LG에서만 있었다. 새로운 도전인데 솔직한 심경은 어떤지.
"29년이라는 시간이 짧은 시간은 아니었다. 솔직히 LG에서 나왔을 때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었다. KBSN 스포츠에서 선택해주셔서 또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시야가 넓어지는 시간이 있었다. 너무 감사하게도 KBO에서 나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해주셔서 국내야구, 메이저리그, 일본프로야구 등 선진야구를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굉장히 소중한 시간이었다. 내가 앞으로 지도자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한화에 잘 접목을 시킨다면 훌륭한 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감독 재임 기간에 이루고 싶은 목표는.
"KBO 리그 우승팀들을 보면 3~4년 동안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시기적으로 맞아 떨어지면 우승하는 타이밍이 나온다. 이런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속 가능한 강팀으로 성장해야 한다. 사실 한화는 꽤 빈틈이 보이는 팀이기도 하다. 차근차근 채워 나가면 지속적인 강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계속 상위권에서 우승의 문을 두드리다보면 우승에 가까운 시기가 분명히 올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 코칭스태프 구성 진행 상황은.
"아직 코칭스태프 구성은 정립되지 않았다. 오늘부터 계속 해야 할 것 같다. 아직 KBO 리그 일정도 끝나지 않아서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다. 코칭스태프도 차근차근 구성하겠다"
- WBC와 아시안게임에서 터득한 노하우가 프로 감독을 할 때도 도움이 될텐데.
"대표팀은 나에게 큰 도전이었고 기회였다. 어려움도 있었지만 결과를 만들었다. 10개 구단에 감사한 마음이 있었고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도 많이 했다. 나에게도 큰 도움이 됐다. 특히 단기전, 또 한 경기에서의 승부에서 나름대로 정립이 된 부분이 있다. 나 역시 한화에서 감독을 하면서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를 한다"
- 새로운 단장과 이야기를 나눈 것이 있다면.
"우선적으로 결정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시스템 야구를 하려는 부분이 내가 갖고 있는 생각과 한화 구단의 방향이 일치한다. 그래서 내가 감독을 하는 기간 중에 시스템을 잘 만들어야 하는 책임감도 든다. 감독이 같이 구단과 호흡해서 어떤 방향성으로 갈지 정확해야 선수들의 경기력으로 나온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시스템이다"
- 취임식에서 채은성과 류현진이 축하 꽃다발을 안겼는데 두 선수와 재회한 감회는.
"일단 굉장히 반갑다. 투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나와 인연이 있고 호흡을 맞춰봤기 때문에 나 역시 빠른 시간에 팀에 녹아들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있다. 젊은 선수 중에 노시환, 문현빈, 정우주, 김서현과 같이 해봤다. 젊은 선수들이 나를 보고 불편하지 않고 편하게 다가왔으면 좋겠다"
- 한화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대표팀 감독 시절에도 관중석에서 보면서 열정적인 최고의 팬들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경기 후반에 '최강한화'를 외치는 모습은 울림이 크다. 이기거나 지거나 한결 같은 마음으로 응원해주는 모습이 감명 깊었따. 특히 '최강한화'를 외칠 때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을 많이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경기를 보고 행복한 마음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약속을 드리겠다.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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