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교체 완전 실패' 로버츠 밀워키에 감탄…"정말 완벽하게 경기, 아무리 찬사 보내도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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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그들은 완벽했습니다. 정말 그랬습니다."
월드시리즈 3연패를 꿈꿨던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탈락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충격적인 4전 전패를 당한 뒤 상대 팀 밀워키 브루어스를 향해 찬사를 보냈다.
다저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밀워키에 4-6으로 역전패했다.
시리즈 전적 4전 전패.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하면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3연패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이루지 못했다.
2024년과 2025년 연속으로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던 다저스였다. 올해도 오타니 쇼헤이와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을 비롯한 정상급 선수들을 앞세워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정작 가장 중요한 가을 무대에서 무너졌다. 밀워키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네 경기 모두 리드를 잡고도 역전패했다. 화려한 선수단을 갖추고도 단 한 경기를 지켜 내지 못했다는 사실은 다저스에 큰 충격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로버츠 감독은 오랜만에 패배로 시즌을 마친 선수들을 위로해야 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월드시리즈 우승을 축하하는 연설을 했던 로버츠 감독이었지만, 이번에는 침묵에 잠긴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들을 격려해야 했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상대 팀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밀워키 구단과 맷 아널드 야구 부문 사장, 그와 함께 일하는 직원들, 팻 머피 감독과 코칭스태프에게 아무리 찬사를 보내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선수들을 어떻게 하나로 묶어 이런 경기를 펼치게 했는지 정말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밀워키의 경기 운영을 두고는 "그들은 완벽하게 경기했다. 정말 그랬다"고 강조했다.
다저스는 올해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선수단을 구축했다. 오타니와 베츠, 프리먼 등 이미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는 스타들이 중심을 잡았다. 선발진에도 정상급 투수들이 포진해 있었다.
선수 개개인의 이름값만 놓고 보면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 전력이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 드러난 경기력은 기대와 달랐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득점권에서의 침묵이었다. 다저스는 올해 포스트시즌 8경기에서 득점권에 주자가 있을 때 43타수 5안타에 그쳤다. 득점권 타율은 0.116이었다. 정규시즌 내내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했던 타선이 포스트시즌에서는 득점 기회를 좀처럼 살리지 못했다. 잔루도 무려 50개에 달했다. 경기당 평균 6명이 넘는 주자를 남겨 둔 셈이다.
출루 자체가 불가능했던 것은 아니었다. 문제는 주자가 나갔을 때 결정적인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상대 투수들을 압박할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다저스 타선은 번번이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밀워키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이러한 문제가 반복됐다. 다저스는 네 경기에서 모두 앞서 나갔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상대가 추격하거나 역전한 뒤에는 다시 경기를 뒤집을 만한 공격력을 보여 주지 못했다.
4차전은 이번 시리즈를 상징하는 경기였다. 다저스는 1-0으로 앞선 2회 오타니의 3점 홈런으로 4-0까지 달아났다. 앞선 경기에서 침묵했던 오타니가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면서 반격의 계기를 마련하는 듯했다.
그러나 밀워키는 흔들리지 않았다. 차근차근 점수 차를 좁혔고, 5회 동점을 만든 뒤 6회 역전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경기 후반 동점을 만들 기회를 잡았지만 끝내 살리지 못했다. 7회 1사 3루에서 오타니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장면은 뼈아팠다. 초반 4점 차 리드를 잡고도 승리를 지키지 못한 다저스는 결국 4-6으로 패하면서 시즌을 마감했다.
밀워키는 반대로 강팀을 상대하는 방법을 보여 줬다. 선수 개개인의 이름값에서는 다저스가 앞선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밀워키는 공수 양면에서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발휘했다. 경기 초반 실점하더라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고, 상대가 흔들리는 순간에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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