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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하고 충격적인 소식" 샤워실에서 숨진 채 발견, 31세 럭비 스타 사망…"국제 럭비계에 큰 충격"

작성일: 2026.10.17 04:31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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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프리카공화국 럭비 구단 라이언스는 하이런 앤드루스가 프랑스 원정 도중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LIONS SNS
▲ 남아프리카공화국 럭비 구단 라이언스는 하이런 앤드루스가 프랑스 원정 도중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LIONS SNS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유럽 챔피언스컵 경기를 준비하던 31세 럭비 선수가 원정 숙소 샤워실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숨졌다. 불과 몇 달 전 새로운 팀에 합류해 선수 생활을 이어 가던 선수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세계 럭비계가 충격에 빠졌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로 럭비 구단 라이언스는 17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내고 소속 선수 하이런 앤드루스가 프랑스 원정 도중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향년 31세.

앤드루스는 프랑스 라로셸과 유럽 챔피언스컵 경기를 앞두고 현지에 머물고 있었다. 프랑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앤드루스는 라로셸 외곽에 있는 아탈란트-를레 탈라소 호텔 샤워실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응급구조대가 출동했지만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앤드루스는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현지에서는 심장마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라이언스는 "유럽 챔피언스컵과 유나이티드 럭비 챔피언십 경기를 위한 원정 도중 앤드루스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비극적인 소식은 국제 럭비계 전체에 큰 충격을 안겼다. 앤드루스는 우리 팀의 소중한 일원이었으며 그의 빈자리는 동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팬들 모두에게 크게 느껴질 것"이라고 애도했다.

앤드루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록 포워드로, 잉글랜드 프리미어십의 세일 샤크스에서 활약하다 올해 여름 고국으로 돌아왔다.

앤드루스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과거 함께했던 지도자와 동료들도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세일 샤크스의 럭비 디렉터 알렉스 샌더슨은 "하이런은 정말 훌륭한 사람이자 동료였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장에서는 뛰어난 기술을 갖춘 선수였고, 경기장 밖에서는 언제든 함께 맥주 한잔하고 싶은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샌더슨은 앤드루스 특유의 유머 감각도 떠올렸다. "하이런은 자신만의 무뚝뚝한 방식으로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매력적인 사람이었다. 선수들 모두가 그와 함께 뛰고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했다"고 밝혔다.

앤드루스는 아내 메이글린과 함께 잉글랜드로 이주해 선수 생활을 이어 갔다.

샌더슨은 "하이런과 아내가 잉글랜드로 오는 것은 큰 결정이었다. 하지만 그는 맨체스터를 제2의 고향으로 만들었다. 가족들이 구단과 지역 사회에 녹아드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그는 사랑이 넘치는 남편이자 두 아들을 끔찍이 아끼는 아버지였다. 그를 알게 된 것은 큰 영광이었다. 모두에게 너무나 비극적인 일"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앤드루스에게는 아내 메이글린과 두 어린 아들 헨드릭스, 에머슨이 있다.

라이언스의 루돌프 스트라울리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하이런을 잃고 가슴이 무너지는 심정"이라며 "그는 재능 있는 럭비 선수였을 뿐 아니라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우리 가족의 소중한 일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 메이글린과 두 아들, 그리고 모든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 우리는 그들의 슬픔을 함께 나누며 하이런을 애정과 존경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앤드루스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라이언스 선수단과 관계자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물론 앤드루스가 머물렀던 호텔 직원들을 위한 심리 지원 체계도 마련됐다.

▲ 하이런 앤드루스.
▲ 하이런 앤드루스.

라이언스는 프랑스 라로셸과 유럽 챔피언스컵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동료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경기 진행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라이언스 선수들은 예정대로 경기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세상을 떠난 동료를 경기장에서 추모하겠다는 뜻이었다.

라이언스는 "앤드루스를 기리기 위해 예정된 라로셸과 챔피언스컵 개막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대팀 라로셸은 "앤드루스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깊은 슬픔에 빠졌다. 유가족과 친구들, 동료 선수들, 코칭스태프, 라이언스 구단 전체에 진심 어린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라이언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는 동료의 기억을 기리고 라로셸과 팬들을 존중하기 위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시작 전에는 앤드루스를 추모하는 묵념이 진행될 예정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럭비협회도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마크 알렉산더 회장은 "너무나 끔찍하고 충격적인 소식이다. 앤드루스의 가족과 라이언스 구단 전체에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아내와 가족, 친구들, 동료들에게 느끼는 슬픔과 충격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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