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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알아서 잘하는 선수, 나는 다른 것 신경 쓰겠다" 염경엽 감독 경계에 이범호 감독 허허실실 [일문일답]

작성일: 2026.10.17 11:46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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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이범호 감독. ⓒKIA타이거즈
▲ KIA 이범호 감독. ⓒKIA타이거즈
▲ 시즌 마지막 경기에 걸린 모든 것을 한 방으로 다 잡으며 스타 기질을 과시한 KIA 김도영 ⓒKIA타이거즈
▲ 시즌 마지막 경기에 걸린 모든 것을 한 방으로 다 잡으며 스타 기질을 과시한 KIA 김도영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김도영은 알아서 잘하는 선수, 나는 다른 쪽을 신경 쓰겠다."

KIA 이범호 감독이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시리즈에서는 12번 모두 우승했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네 번 모두 탈락했던 기묘한 기록을 올해는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범호 감독은 빈틈을 보이지 않는 야구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선발 라인업은 박재현(좌익수)-김선빈(지명타자)-김도영(3루수)-해럴드 카스트로(1루수)-나성범(우익수)-김규성(2루수)-김호령(중견수)-김태군(포수)-하주석(유격수) 순서다. 선발투수는 제임스 네일이다. 

이범호 감독은 "타순은 (박)정우가 몸살 기운이 있어서 선발 출전이 어렵다고 하더라. 2번을 놓고 김선빈과 김규성을 고민했다. 그래도 김선빈이 큰 경기 경험이 많다. (김규성은)페넌트레이스 때 톨허스트에 강하기는 했지만 김선빈을 앞에 두는 게 확률이 높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1번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교하고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 선수를 넣었다. 1번부터 5번이 어떻게 쳐주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 같다. 1, 2번이 확실히 중요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거기서 3, 4, 5번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LG 염경엽 감독은 김도영을 크게 경계했다. 

"어쨌든 (김도영과)승부해야 하는 경기다. 페넌트레이스와 달리 첫 경기, 첫 타석이 의미가 크다. 포스트시즌은 첫 경기에 잘 쳤던 선수들이 아무래도 다음 경기까지 (흐름이)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1차전을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그 뒤의 컨디션도 판가름난다고 본다. 상대가 승부하는 타이밍에 김도영도 최선의 결과를 낼 것으로 생각한다. 카스트로와 나성범도 자기 몫을 할 거로 본다. 타선의 키를 김도영으로 보고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 거기에 맞게 잘 준비했고, 김도영은 알아서 잘 하는 선수라 나는 다른 쪽에 신경을 쓰는 게 맞을 것 같다"

- 네일이 1차전 선발을 맡게 된 배경이 있다면.

▲ 이범호 감독 ⓒ곽혜미 기자
▲ 이범호 감독 ⓒ곽혜미 기자

"네일이 큰 경기 경험이 더 많다. 한국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선수이기 때문에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의 첫 경기 선발은 네일이 맡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올러도 구위 좋고 큰 경기 경험 있지만 한국에서의 첫 포스트시즌은 네일을 보고 계획을 세우는 게 시너지효과가 나지 않을까 생각했다. 후반기에도 네일이 제일 안정적이었기 때문에 네일의 1차전 선발 기용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 12일 최종전 앞두고 선수단 미팅이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친 것 같다. 오늘은 따로 얘기한 게 없는지.

"지금은 딱히. 그때는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경기였고 순위 결정을 전날 못 하고 거기까지 갔다. 선수들이 그 패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어제 져서가 아니라 선수들이 잘 달려왔기 때문에 마지막에 기회가 온 거라고 얘기했다. 포스트시즌은 선수들이 가진 기량을 보여줘야 하는 경기다. 그런 면에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누가 긴장하고 있는지 그런 것들을 체크하면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따로 미팅은 없었고 선수들이 지금이 얼마나 중요한지, 포스트시즌 첫 경험인 선수들은 이게 얼마나 즐거운지 느끼다 보면 각자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설 거라 생각한다"

- 시라카와 케이쇼와 황동하의 기용 방식은.

"시라카와는 선발로 들어간다. 황동하는 선발투수의 상태에 따라 움직이려고 한다. 황동하는 뒤쪽에 두려고 한다. 초반에 선발이 무너져도 붙어야 하는 게 포스트시즌 경기다."

-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어떻게 봤나.

"젊은 선수들과 경험 많은 선수들의 경기로 보였다. 아무래도 두산은 젊은 선수들이 많이 성장한, 가능성을 가진 팀이다. LG는 큰 경기 경험이 많다. 단판 승부라 거기서 승패가 결정됐다고 본다. LG 선수들이 두산 선수들보다는 경험이 많다 보니 조금 더 안정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LG와 붙을 때도 그런 면에서 차분해지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실수를 최소화하는 게 LG를 잡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LG는 큰 경기에 빈틈이 없는 팀이다. 우리가 빈틈을 보이지 않고 잘 따라가다 보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오스틴 대비책은 마련했는지.

"대비를 한다고 안 맞는 것은 아니다. 곽빈도 커브를 던지다 홈런을 맞더라. 준비는 철저하게 했지만 그 공이 어떻게 들어갈지는 모른다. 오스틴에게 홈런을 맞더라도 최소한의 점수를 주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LG도 오스틴 아닌 좋은 선수가 많다. 한 두 명 막는다고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김규성이 톨허스트에 강한 이유는.

"첫 번째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치다 보니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그런데 페넌트레이스와 큰 경기는 또 다를 수 있다. 선수가 긴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전에는 잘 쳤지만 오늘도 무조건 잘 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잘 쳤던 상대를 만나면 더 편하게 칠 수 있다고 생각해 6번에 기용했다. 잘 쳐주면 좋지만 못 치더라도 다른 면에서 해줄 수 있는 게 있는 선수다. 공격도 중요하지만 작전, 수비까지 좋았던 걸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이범호 감독 ⓒ곽혜미 기자
▲ 이범호 감독 ⓒ곽혜미 기자

KIA는 13일부터 16일까지 짧지만 소중한 휴식기를 보내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선발 제임스 네일은 9일 NC전 7이닝 2실점 승리 후 일주일을 쉬었다. 시즌 막판 고민거리로 작용했던 불펜진 역시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KIA는 정규시즌 최종전이었던 지난 12일 광주 LG전 4-2 승리로 3위를 확정했다. 전날(11일) 롯데전에서 1-4로 지면서 LG전에 앞서 3위를 확보하려던 구상이 틀어졌지만 마지막 경기 승리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김도영이 8회 결승 2점 홈런으로 팀에 승리를 안기는 한편 자신은 홈런 단독 1위에 올랐다.

KIA는 LG전에서는 6월 17일 광주 경기 5-4 승리를 시작으로 7연승을 거뒀고, 이 7연승이 순위 뒤집기로 이어졌다. 상대 전적도 2승 7패에서 9승 7패로 우위를 점했다. 

그런데 KIA는 준플레이오프와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1994년과 2004년, 2006년과 2011년 준플레이오프에서 모두 탈락했다. 단 최근 세 차례 준플레이오프는 모두 4위로 시작했다. 올해는 3위에 올라 홈에서 시리즈를 맞이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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