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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당했던 경기장에서 또 '엄지성 인종차별'…51세 남성 英 경찰에 검거 "CCTV로 딱 걸렸다"

작성일: 2026.10.17 12:44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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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지성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남성이 체포됐다. 경찰 수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스완지와 밀월이 밝힌 차별 반대 입장이 실제 책임 규명과 후속 조치로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대한축구협회
▲ 엄지성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남성이 체포됐다. 경찰 수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스완지와 밀월이 밝힌 차별 반대 입장이 실제 책임 규명과 후속 조치로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경기 도중 터져 나온 인종차별 논란이 경찰의 체포로까지 번졌다. 한국 축구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탠 엄지성(24·스완지 시티)을 향해 차별적 발언을 한 것으로 지목된 51세 남성이 영국 경찰에 검거됐다.

영국 BBC는 17일(한국시간) 런던경찰청이 지난 15일 켄트주의 한 주택에서 해당 남성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인종차별에 기반한 고의적 괴롭힘과 불안 및 정신적 고통을 유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체포 이후 런던 남부 경찰서로 옮겨졌으며, 내년 1월 중순까지 보석 상태로 수사를 받게 됐다.

문제의 장면은 지난 13일 런던 더 덴에서 펼쳐진 스완지 시티와 밀월의 2026-2027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경기에서 나왔다.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리던 엄지성이 후반전 터치라인 인근에서 몸을 풀던 중 관중석에서 인종차별성 구호가 들렸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기 흐름도 한동안 끊겼다. 주심은 약 7분 동안 경기를 멈춘 채 양 팀 관계자들과 상황을 파악했고, 경기장에는 차별 행위와 관련한 안내 방송이 울려 퍼졌다. 경찰이 폐쇄회로 영상을 토대로 발언자를 찾아 나섰다는 사실도 관중에게 전달됐다. 현장에서 제기된 의혹이 실제 수사로 이어졌고, 결국 한 남성이 체포되기에 이르렀다.

▲ 엄지성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남성이 체포됐다. 경찰 수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스완지와 밀월이 밝힌 차별 반대 입장이 실제 책임 규명과 후속 조치로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 엄지성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남성이 체포됐다. 경찰 수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스완지와 밀월이 밝힌 차별 반대 입장이 실제 책임 규명과 후속 조치로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비토르 마투스 스완지 감독은 경기 후 엄지성이 해당 발언의 대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엄지성과 관련된 상황이 발생했고 주심이 절차에 따라 대처를 했다. 밀월 구단도 마찬가지다.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밀월 구단도 차별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관련 팬을 상대로 강경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결과는 스완지의 1-0 승리였지만, 이날 더 덴에서 남은 무거운 장면은 따로 있었다. 엄지성은 교체 명단에 포함되고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무엇보다 이번 사건은 밀월 홈구장에서 한국 선수를 향한 인종차별 논란이 처음 불거진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2017년 3월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당시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던 손흥민이 밀월과의 경기 도중 일부 관중의 인종차별적 구호에 시달렸다. 아시아인을 불법 복제 DVD 판매자와 연결하는 편견을 담아 “DVD! DVD!”, “3개에 5파운드!”라고 외친 것이다. 손흥민을 겨냥한 모욕적인 구호는 거센 비판을 불러왔다.

▲ 엄지성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남성이 체포됐다. 경찰 수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스완지와 밀월이 밝힌 차별 반대 입장이 실제 책임 규명과 후속 조치로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 엄지성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남성이 체포됐다. 경찰 수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스완지와 밀월이 밝힌 차별 반대 입장이 실제 책임 규명과 후속 조치로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시 영국축구협회(FA)와 경찰은 조사에 나섰다. 밀월을 지휘하던 닐 해리스 감독도 해당 행위가 사실이라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구단 차원에서도 차별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9년이 지난 뒤 또다시 한국 선수를 둘러싼 인종차별 의혹이 불거졌다.

과거의 논란이 반복되면서 영국 축구계의 차별 근절 노력이 실효를 거두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이번에는 의혹에 그치지 않고 경찰이 용의자를 체포한 만큼, 수사를 통한 사실관계 규명과 책임에 걸맞은 후속 조치가 뒤따를지 관심이 모인다.

엄지성은 최근 막을 내린 아시안게임에서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한국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4골 4도움을 작성하며 공격에서 존재감을 발휘한 그는 소속팀에서도 올 시즌 챔피언십 7경기 2골을 기록 중이다.

▲ 엄지성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남성이 체포됐다. 경찰 수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스완지와 밀월이 밝힌 차별 반대 입장이 실제 책임 규명과 후속 조치로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 엄지성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남성이 체포됐다. 경찰 수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스완지와 밀월이 밝힌 차별 반대 입장이 실제 책임 규명과 후속 조치로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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