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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까지 '오피셜' 손흥민 '라스트 댄스' 국가대표팀 마지막 아시안컵 주목! 韓 축구 67년 숙원 풀어야 하는데…사우디 개최지 안전 문제 '비상'

작성일: 2026.10.17 22:05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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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손흥민의 마지막 아시안컵 도전에 주목했다. 한국 축구의 66년 묵은 우승 한을 풀어줄 핵심 선수로 손흥민을 지목한 것이다. 그러나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대회가 예정대로 열릴 수 있을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AFC는 16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7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에서 주목해야 할 한국 선수로 손흥민을 선정했다. AFC는 "손흥민은 아시아 축구계의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번 대회는 1960년 이후 한국의 첫 우승을 이끌기 위한 그의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흥민과 아시안컵의 인연은 2011년 카타르 대회에서 시작됐다. 당시 19세였던 손흥민은 조별리그 인도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리며 한국 축구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2015년 호주,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2023년 카타르 대회까지 4회 연속 아시안컵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우승 트로피와는 좀처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가장 가까이 다가섰던 순간은 2015년 호주 대회였다. 손흥민은 개최국 호주와의 결승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한국은 연장전에서 결승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했고, 손흥민은 눈물을 흘려야 했다.

2019년 UAE 대회에서는 카타르에 패해 8강에서 탈락했다. 2023년 카타르 대회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4강까지 올랐지만, 요르단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력 논란과 선수단 내부 갈등까지 불거지면서 우승 도전은 씁쓸하게 막을 내렸다.

대표팀에서는 아쉬움이 컸지만, 클럽 무대에서 손흥민이 남긴 발자취는 화려하다. AFC 역시 손흥민의 유럽 생활을 집중 조명했다. 독일 함부르크와 바이엘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한 손흥민은 10년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활약했다.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경험했고, 2019-2020시즌 번리전에서 터뜨린 환상적인 단독 돌파 골로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받았다. 2021-2022시즌에는 리그 23골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2024-2025시즌에는 주장으로서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토트넘에서의 오랜 무관 생활도 끝냈다.

지난해 여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한 뒤에도 활약은 이어지고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MLS에서 7골 15도움을 기록했고,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성적까지 합치면 9골 22도움을 올렸다. 지난 15일 오스틴FC와의 경기에서는 1골 2도움을 폭발시키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해당 활약으로 올 시즌 세 번째 MLS '팀 오브 더 매치데이'에도 선정됐다.

대표팀에서도 손흥민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지난 6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프리킥으로 득점하며 한국 남자 축구선수 A매치 역대 최다인 59호 골을 기록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으며, 현재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 체제에서도 공격의 중심을 맡고 있다.

AFC는 "손흥민은 선수 생활의 막바지에 접어들었음에도 한국 대표팀에 미치는 영향력이 여전히 크다"며 "태극전사들이 다시 한번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1956년 초대 대회와 1960년 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뒤 66년 동안 아시안컵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다섯 번째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대회 개최를 둘러싼 상황이 심상치 않다. 2027 아시안컵은 내년 1월 7일부터 2월 5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제다, 알코바르 등 3개 도시에서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공격이 이어지면서 참가 선수단과 관중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연합뉴스/AP
▲ ⓒ연합뉴스/AP

특히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사우디 내 공항과 에너지 시설 등이 피해를 입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긴장감이 높아졌다. 일부 보도에서는 지난 10일 리야드 킹 칼리드 국제공항이 미사일 공격을 받았고, 이후에도 공격이 이어지며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국제공항과 주요 기반시설이 공격 대상이 됐다는 점에서 국제대회 운영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예정됐던 다른 스포츠 행사에도 차질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지 테니스 대회와 e스포츠 대회, 프로축구 일정 등이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안컵은 24개국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대회인 만큼 경기장뿐 아니라 공항, 숙박시설, 선수단 이동 경로 등 전반적인 안전 확보가 필수적이다.

대회가 약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개최 여부를 둘러싼 논의도 본격화하고 있다. AFC는 현재까지 예정된 일정에 맞춰 대회를 준비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상황이 악화할 경우 개최 시기를 조정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 ⓒ연합뉴스/EPA
▲ ⓒ연합뉴스/EPA

프랑스 AFP통신은 15일 "2027 아시안컵이 필요할 경우 2028년으로 1년 연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살만 빈 이브라힘 알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은 스위스 취리히에서 "11월 말까지 기다릴 수 있다. 이 지역의 상황은 좋든 나쁘든 매우 빠르게 변할 수 있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대회를 2028년으로 1년 연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며 모든 것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회 일정이 변경된다면 한국 대표팀의 준비 과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당장 11월 중동 원정 평가전 계획의 조정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아시안컵을 목표로 운영 중인 모레노 임시 감독 체제의 향후 일정도 재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 대회가 1년 뒤로 밀릴 경우 선수 선발과 전력 구성 역시 달라질 수밖에 없다.

손흥민에게도 대회 연기는 중요한 변수가 된다. 예정대로라면 34세에 다섯 번째 아시안컵에 나서지만, 2028년으로 연기될 경우 35세에 대회를 치르게 된다. 선수 생활의 후반부에 접어든 손흥민에게는 몸 상태와 경기력 유지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 ⓒ대한축구협회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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