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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은 거를게요" 네일의 완벽한 설계…무사 2루에서 1루 채운 패기, 무실점으로 증명했다

작성일: 2026.10.18 00: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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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는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1로 이겼다. 7이닝 1실점 역투를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끈 제임스 네일 ⓒ곽혜미 기자
▲ KIA는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1로 이겼다. 7이닝 1실점 역투를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끈 제임스 네일 ⓒ곽혜미 기자
▲ 준플레이오프 1차전 데일리 MVP 제임스 네일 ⓒ곽혜미 기자
▲ 준플레이오프 1차전 데일리 MVP 제임스 네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이례적인 장면이었다. 주자가 2루에 있는 가운데 1루 베이스가 비어있었지만 아웃카운트가 하나도 올라가지 않은 상태였다. 그런데 3볼에서 투수가 벤치에 고의4구를 요청했다. 이 자동고의4구는 결국 무실점으로 가는 발판이 됐다. KIA 제임스 네일이 설계한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네일은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로 나와 7이닝 4피안타(1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KIA는 네일의 7이닝 역투에 힘입어 LG를 5-1로 꺾고 1차전을 잡았다. 네일은 1차전 데일리 MVP까지 가져갔다. 김도영이 홈런 2개 포함 4타점 활약으로 네일과 KIA에 승리를 안겼다. 

2회 송찬의에게 홈런을 맞고 먼저 실점했다. 이후 2회 해럴드 카스트로의 동점포, 4회 김도영의 역전포로 KIA가 2-1로 앞서기 시작했다. 네일은 3회부터 7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위기가 있었지만 모두 극복해냈다. 3회 무사 1루에서 LG의 작전을 막아내며 주자의 진루를 차단했다. 5회에는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가장 큰 승부처는 6회였다. 네일은 1-2로 끌려가는 가운데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무사 2루에서 LG 중심타순을 상대해야 했다. 게다가 오스틴을 상대로 던진 첫 3구가 모두 볼이 됐다. 네일은 고의4구를 원했다. 1루를 채우고 다음 타자들을 상대하겠다는 과감한 시도였다. 

▲ 네일 ⓒ곽혜미 기자
▲ 네일 ⓒ곽혜미 기자

네일은 먼저 문정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진루 없이 첫 아웃카운트를 잡는데 성공했다. 문정빈이 볼카운트 0-2에서 3구째 스위퍼를 골라냈지만 4구째 다시 들어온 스위퍼에는 헛스윙이 나왔다. 다음 타자 문보경은 볼카운트 2-1에서 스위퍼로 2루수 땅볼 유도에 성공했다. 김규성이 시작해 하주석을 거친 공이 1루수 카스트로에게 도달하며 병살타가 됐다. 무사 1, 2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기는 순간이었다. 

이어진 공격에서 김도영의 희생플라이가 나와 점수는 3-1까지 벌어졌다. 네일은 7회를 공 8개로 가볍게 마무리하며 7이닝 투구에 성공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6회 고의4구 결정에 대한 뒷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네일은 이 장면에 대해 "박해민에게 2루타를 맞고 시작했다. 오스틴이 타석에 있었는데 그 이닝이 경기를 결정지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땅볼 유도를 잘 한다는 내 장점을 살리려고 했다. 나는 언제나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선 삼진이나 팝업을 유도한 뒤 땅볼을 만들고 싶었다. 큰 삼진이 나왔고(문정빈) 수비를 믿고 던졌더니 결정적인 더블 플레이(문보경)가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네일이 그린 설계도가 그라운드에서 현실이 됐다. 완벽한 '네일 아트'였다. 

▲ 네일 ⓒ곽혜미 기자
▲ 네일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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