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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최고는 아니었다, 경기 시작 1시간 만에 교체" 韓 에이스 향해 평점 5점 혹평..."좋은 컨디션이긴 했지만"

작성일: 2026.10.18 08:53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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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로이터
▲ ⓒ연합뉴스/로이터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이강인(2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입지를 다졌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날카로운 슈팅과 창의적인 패스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다만 스페인 현지 언론의 평가는 다소 냉정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RCDE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027시즌 스페인 라리가 9라운드에서 에스파뇰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아틀레티코는 공식전 6연승과 리그 5연승을 동시에 달성했다. 에스파뇰의 끈질긴 수비에 고전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알렉스 바에나의 한 방으로 승점 3점을 챙겼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이날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줬다. 앞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 출전했던 훌리안 알바레스와 바에나,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마르코스 요렌테 등을 벤치에 앉혔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이강인은 맨유전에 이어 다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시메오네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연속 출전 기회를 확보한 것이다.

아틀레티코는 경기 초반부터 에스파뇰을 압박했지만 상대의 촘촘한 수비를 뚫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공격 지역까지 공을 운반하고도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강인은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활로를 찾았다. 경기 시작 직후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해 왼발 슈팅을 시도하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19분에도 이강인의 발끝이 빛났다. 특유의 짧고 정교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에 접근한 뒤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다만 공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어 전반 28분에는 뛰어난 개인 기술을 선보였다. 상대 수비수를 등진 상태에서 감각적인 턴으로 공을 받아낸 뒤,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줄리아노 시메오네에게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전달했다. 시메오네가 골키퍼 앞에서 동료에게 공을 내줬지만 상대 수비의 방해로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 ⓒ연합뉴스/EPA
▲ ⓒ연합뉴스/EPA

 

후반전에도 이강인의 창의성은 돋보였다. 후반 16분 훌리안이 측면에서 페널티박스 바깥에 있던 이강인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이강인은 뒤쪽에서 접근하는 요렌테의 위치를 확인한 뒤 감각적인 원터치 패스로 공을 내줬다. 요렌테가 곧바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를 강타했다. 이강인의 시야와 패스 감각이 빛난 장면이었다.

하지만 이강인의 활약은 여기까지였다. 시메오네 감독은 후반 17분 이강인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바에나를 투입했다. 앞선 맨유전에서도 선발 출전했던 이강인의 체력을 고려한 교체로 해석됐다. 이후에도 아틀레티코는 에스파뇰의 수비를 공략하는 데 애를 먹었다.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는 듯했지만 종료 직전 바에나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극적인 승리를 완성했다.

이강인은 득점이나 도움 없이 경기를 마쳤지만, 세부 기록에서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3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며 공동 최다 기회 창출을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은 93%에 달했다. 총 44차례 패스를 시도해 41개를 동료에게 정확하게 전달했다. 여기에 유효 슈팅 1회와 공격 지역 패스 5회까지 기록했다. 풋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7.5점을 부여했다.

반면 스페인 현지의 시선은 달랐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이강인에게 평점 5점을 매겼다. 이날 선발 출전한 아틀레티코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점수였다. 마르카는 "아틀레티코가 첫 번째 기회를 만들어내는 데 2분도 걸리지 않았다. 이강인은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여러 차례 공격을 시도했지만 이날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경기 시작 약 한 시간 만에 바에나와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통계 매체와 현지 언론의 평가가 엇갈린 셈이다. 풋몹은 이강인의 높은 패스 성공률과 기회 창출 능력에 주목한 반면, 마르카는 공격 포인트로 이어지지 못한 경기력을 아쉽게 바라봤다. 특히 교체 투입된 바에나가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이강인의 무득점 경기는 더욱 대비됐다.

▲ ⓒ연합뉴스/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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