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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다쳤는데 왜 안 써?'…佛 방출 후보 투입에 독일 발칵, 빌트 "상상도 못 했다"→日 이토 '4번째 센터백' 입지도 흔들리나

작성일: 2026.10.19 10:17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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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국가대표 수비수 이토 히로키(사진 맨 오른쪽)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 일본 국가대표 수비수 이토 히로키(사진 맨 오른쪽)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일본 국가대표 수비수 이토 히로키(27·바이에른 뮌헨)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급기야 구단의 전력 구상에서 사실상 제외됐던 선수에게까지 출전 순서가 밀리는 굴욕을 맛봤다.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30)가 부상으로 교체가 필요한 상황에서도 이토에게 기회는 돌아가지 않았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올 시즌 단 1분도 출전하지 못했던 '방출 후보'를 대신 투입했다. 독일 현지에서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18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RB 라이프치히를 6-1로 완파한 경기에서 예상치 못한 선수 교체가 이뤄졌다"며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를 대신해 이토가 아닌 사샤 보이(26)를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미 전력 외로 분류된 선수가 아니었나. 콤파니 감독이 방출 후보였던 선수를 기용했다"며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이적 대상으로 여겨졌던 보이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놀라운 결정"이라고 전했다.

상황은 이렇다.

뮌헨은 최근 라이프치히와 2026-2027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맞대결에서 6-1 대승을 거뒀다. 경기 막판까지 압도적인 흐름을 유지하며 승리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김민재가 가벼운 부상을 당해 교체가 필요해진 것이다.

콤파니 감독은 벤치에 있던 수비수 가운데 한 명을 투입해야 했다. 중앙 수비수와 왼쪽 측면 수비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이토가 대안으로 떠오를 만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선택은 달랐다.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 대신 그라운드에 내보낸 선수는 프랑스 출신 오른쪽 측면 수비수 보이였다. 올 시즌 출전 기록이 전무한 데다 지난여름 구단으로부터 사실상 방출 통보까지 받았던 자원이다.

빌트는 "콤파니 감독은 가벼운 부상을 입은 김민재를 대신해 보이를 투입했다. 이토가 아닌 프랑스 수비수를 선택한 것"이라며 "이런 교체를 예상한 사람이 과연 있었겠는가.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방출 대상으로 분류됐던 선수를 기용했다는 사실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이토로서는 뼈아픈 장면이었다.

신장 188cm의 장신 수비수인 이토는 중앙 수비수와 왼쪽 측면 수비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일본 주빌로 이와타에서 독일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고 2024년 여름 이적료 약 2350만 유로(약 417억 원)에 세계적인 명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일본 국가대표로도 꾸준히 활약하며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뮌헨 입단 3년 차를 맞은 올 시즌에는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 독일 유력지 '빌트'는 18일 "바이에른 뮌헨이 RB 라이프치히를 6-1로 완파한 경기에서 예상치 못한 선수 교체가 이뤄졌다"며 "뱅상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를 대신해 이토 히로키(사진 오른쪽)가 아닌 사샤 보이를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 독일 유력지 '빌트'는 18일 "바이에른 뮌헨이 RB 라이프치히를 6-1로 완파한 경기에서 예상치 못한 선수 교체가 이뤄졌다"며 "뱅상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를 대신해 이토 히로키(사진 오른쪽)가 아닌 사샤 보이를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지난여름 이적설이 불거졌지만 결국 팀에 잔류했다. 문제는 출전 기회다.

올 시즌 현재까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경기에 나서 약 17분을 소화한 게 전부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주전 경쟁에서 좀처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전력 외 선수에게까지 출전 순서가 밀렸다. 팀 내 입지가 얼마나 불안정한지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해석될 수 있다.

더욱 눈길을 끄는 대목은 보이의 처지다.

보이는 2024년 이적료 3000만 유로(약 530억 원)에 뮌헨에 합류한 수비수다. 지금까지 공식전 39경기에 출전했지만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하면서 구단의 방출 대상에 올랐다.

지난여름 뮌헨 수뇌부는 보이를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새로운 행선지를 찾지 못했고 이적시장 마감과 함께 팀에 남게 됐다.

사실상 전력 구상에서 제외된 채 시즌을 맞이했다. 라이프치히전 이전까지 단 1분도 출전하지 못할 만큼 상황이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보이는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 출전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에서도 훈련에 성실하게 임하며 기회를 기다렸다. 콤파니 감독은 이러한 태도를 높이 평가했고 김민재의 부상이라는 돌발 변수 속에서 보이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구단 수뇌부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뮌헨의 스포츠 디렉터 막스 에베를은 경기 종료 후 "정말 멋진 순간이었다. 김민재에게 약간의 문제가 발생해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며 "사샤는 훈련에서 언제나 100%의 힘을 쏟는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어 "본인도 자신의 상황이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기회가 찾아왔을 때 준비가 돼 있었다"며 "감독은 그가 훈련장에서 보여준 노력에 보답했다. 이런 장면을 지켜보는 건 정말 기분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깜짝 출전이 보이의 미래까지 바꿔 놓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다.

빌트는 보이가 여전히 뮌헨의 장기적인 전력 구상에 포함돼 있지 않으며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다시 새로운 팀을 찾아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훈련장에서 보여준 성실한 자세를 인정받아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구단 내 불안정한 입지 자체가 달라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이번 교체가 남긴 의미는 작지 않다.

김민재의 부상으로 수비진에 공백이 발생했지만 콤파니 감독의 선택은 이토가 아니었다. 불과 몇 주 전까지 방출 후보로 분류됐던 보이가 먼저 그라운드를 밟았다.

일본 국가대표 수비수로서 높은 기대를 받으며 뮌헨에 입성한 이토에게는 달갑지 않은 현실이다.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는 가운데 주전 경쟁에서 더욱 험난한 길을 걷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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