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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0.5초가 모자랐다' 韓 제네시스 WEC 첫 폴 포지션 대업!…선두→최하위 추락에도 11위까지 대반격 '포인트 획득은 아쉽게 불발'

작성일: 2026.10.19 11:33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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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내구선수권대회(WEC) 데뷔 첫 시즌을 치르고 있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역사적인 첫 폴 포지션을 거머쥐며 눈부신 성장세를 입증했다.
▲ 세계내구선수권대회(WEC) 데뷔 첫 시즌을 치르고 있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역사적인 첫 폴 포지션을 거머쥐며 눈부신 성장세를 입증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세계적인 모터스포츠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세계내구선수권대회(WEC) 데뷔 첫 시즌을 치르고 있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역사적인 첫 폴 포지션을 거머쥐며 눈부신 성장세를 입증했다.

비록 본선에서는 포인트 획득에 실패했지만 예선 1·3위를 석권하며 GMR-001 하이퍼카 잠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19번 차량은 레이스 막판까지 치열한 추격전을 펼친 끝에 포인트 획득권과 불과 0.5초 차이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카탈루냐 서킷에서 열린 2026시즌 국제자동차연맹(FIA) WEC 7라운드 '바르셀로나 6시간'에서 19번 차량이 11위, 17번 차량이 16위로 결승선을 주파했다.

다니 준카데야, 폴루 샤탱, 마티외 자미네가 호흡을 맞춘 19번 차량은 여러 악재에도 끈질긴 추격전을 펼쳐 11위로 경기를 마쳤다. 

마티스 조베르, 안드레 로테러, 피포 데라니가 운전대를 나눠 잡은 17번 차량 역시 기술적인 문제와 페널티를 극복하고 16위로 완주했다.

최종 순위만 놓고 보면 다소 아쉬운 결과다. 하나 제네시스가 이번 주말 보여준 경쟁력은 결코 가볍게 볼 수준이 아니었다.

특히 예선에서 거둔 성과는 데뷔 시즌을 치르는 신생팀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인상적이었다.

제네시스는 대회 초반부터 쾌조의 흐름을 보였다. 

17번 차량이 두 번째 자유주행(FP2)에서 전체 2위에 해당하는 랩타임을 기록했고, 19번 차량도 세 번째 자유주행(FP3)에서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을 작성했다.

두 차량 모두 상위 10대만 진출하는 하이퍼폴에 여유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어 제네시스 드라이버 육성 프로그램 출신인 21세 신예 조베르가 폭발적인 주행으로 예선 1위를 차지했다.

제네시스가 WEC 무대에 뛰어든 첫해에 일궈낸 역사적인 첫 폴 포지션이었다.

더욱 두드러진 대목은 조베르가 폴 포지션에 해당하는 랩타임을 두 차례나 작성했다는 점이다. 

단 한 번의 행운이 아닌, 차량 자체의 걸출한 속도와 드라이버 기량이 어우러진 성과라는 의미다.

19번 차량의 자미네도 예선 3위에 올라 제네시스 경쟁력을 뒷받침했다. 두 차량이 나란히 최상위권 출발 위치를 확보하면서 본선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높아졌다.

그러나 결선 레이스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했다.

밤사이 내린 비로 노면이 젖으면서 모든 차량이 웨트 타이어를 장착하고 출발했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노면 접지력이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폴 포지션에서 출발한 17번 차량의 로테러가 초반 선두를 지켰지만 3위로 출발한 19번 차량의 준카데야가 빠르게 치고 올라왔다. 

준카데야는 첫 번째 코너 제동 구간에서 로테러를 추월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두 제네시스 차량이 레이스 초반 선두 경쟁을 펼치는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하나 준카데야가 5번 코너에서 노면 접지력을 잘못 판단해 미끄러지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차량이 자갈밭으로 빠졌고, 19번 차량은 순식간에 하이퍼카 클래스 최하위까지 밀려났다.

변덕스러운 노면 상태는 두 차량 모두에 어려움을 안겼다. 준카데야와 로테러가 코스를 벗어나는 악재를 겪었고, 간헐적인 차량 시스템 문제까지 발생하면서 귀중한 시간을 잃었다.

그럼에도 제네시스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G8MR 3.2ℓ V8 엔진을 탑재한 GMR-001 하이퍼카는 레이스 중반에도 경쟁력 있는 주행 속도를 유지했다. 

특히 19번 차량은 초반 실수로 크게 떨어진 순위를 만회하며 포인트 획득권에서 경쟁 차량들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17번 차량은 드라이브 스루 페널티까지 받으면서 어려움이 가중됐다. 하지만 조베르와 데라니가 차례로 운전대를 잡고 안정적으로 주행을 이어간 끝에 추가 문제 없이 16위로 완주했다.

19번 차량 '반격'은 더욱 매서웠다.

준카데야에게 운전대를 넘겨받은 샤탱이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리며 톱10 진입 가능성을 키웠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자미네도 강력한 주행으로 포인트 획득권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혔다.

최종 결과는 11위. 불과 0.5초 차이로 포인트 획득이 무산됐다.

하지만 초반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상황을 고려하면 제네시스가 보여준 추격 능력은 충분히 주목할 만했다. 

어려운 조건에서도 전투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순위 반등을 노렸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레이스였다.

▲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1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카탈루냐 서킷에서 열린 2026시즌 국제자동차연맹(FIA) WEC 7라운드 '바르셀로나 6시간'에서 19번 차량이 11위, 17번 차량이 16위로 결승선을 주파했다.
▲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1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카탈루냐 서킷에서 열린 2026시즌 국제자동차연맹(FIA) WEC 7라운드 '바르셀로나 6시간'에서 19번 차량이 11위, 17번 차량이 16위로 결승선을 주파했다.

팀 내부에서도 결과에 대한 아쉬움보다 차량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가브리엘레 타르퀴니 스포츠 디렉터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오늘(18일) 포인트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레이스 내내 차량에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우리가 좋은 차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본선 주행 성능을 비롯해 몇몇 영역에서는 분명히 개선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17일은) 제네시스 역사상 첫 폴 포지션을 달성한 만큼 팀 전체에 잊을 수 없는 하루였다"며 "결선에서는 여러 문제가 발생하면서 두 차량 모두 포인트 획득 기회를 놓쳤지만 시즌 최종전에서는 문제없는 레이스를 펼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스틴 테일러 수석 엔지니어 역시 이번 대회를 중요한 성장 과정으로 바라봤다.

그는 "이틀 전 예선에서 보여준 단일 랩 주행 속도가 워낙 뛰어났기 때문에 본선에 대한 기대도 상당히 컸다"면서 "하나 아직 배워야 할 부문이 많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몇 가지 작은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이 모든 과정이 배움의 일부다. 문제를 면밀히 분석해 (이탈리아) 몬차에서는 더욱 철저하게 준비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강조했다.

역사적인 첫 폴 포지션의 주인공 조베르도 긍정적인 지점을 먼저 짚었다.

그는 "전체적으로 어려운 레이스였지만 단일 랩에서의 주행 속도만큼은 상당히 우수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며 "결승 주행 페이스와 차량 세팅, 시스템 문제 등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시즌 최종전까지 남은 시간이 길지는 않다. 문제점을 바로잡아 몬차에서는 반드시 포인트를 획득하고 기분 좋게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베테랑 로테러 역시 제네시스 성장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그는 "안타깝게도 좋은 레이스를 펼치지 못했지만 폴 포지션을 차지했고 다른 차량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등 긍정적인 요소가 많았다"며 "첫 번째 버추얼 세이프티카 상황 이후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하면서 기량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챔피언십에 처음 참가하는 팀으로서 겪어야 할 과정이다.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해 몬차에서는 더욱 강한 내용으로 돌아오겠다"며 "우리는 예선에서 강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본선에서의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데라니도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역사상 첫 폴 포지션을 차지했다는 사실은 정말 기뻐할 만한 성과"라며 "이 프로젝트는 이제 첫해를 보내고 있다. 앞으로 발전하기 위해 배워야 할 측면이 많지만 차량이 발군의 성능을 보여줬다는 점은 매우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19번 차량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 자미네는 제네시스의 역량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데뷔 시즌에 예선 1위와 3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성과"라며 "우리에게 속도가 있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른 팀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모든 영역에서 완성도를 높여 한 단계 더 발전해야 한다. 두 차량 모두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샤탱 역시 "이번 주말 내내 보여준 경기력에는 만족한다. 자유주행과 예선에서 상당히 강했고 본선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발휘했다"며 "포인트 획득까지 불과 0.5초 차이였다. 이는 우리가 충분히 빠른 차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초반 선두에서 최하위까지 밀려나는 아픔을 겪은 준카데야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차량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출발은 훌륭했다. 처음 네 개 코너까지는 모든 것이 순조로웠지만 노면 접지력과 제동 지점을 잘못 판단하면서 순식간에 선두에서 최하위로 추락했다"며 "정말 아쉬운 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젖은 노면에서는 경쟁력이 상당히 뛰어났고 이후 순위를 다시 8위까지 끌어올렸다. 다만 노면이 마르기 시작하면서 기대했던 만큼의 속도를 내지 못했다"며 "한 바퀴를 뒤처진 상황에서도 거의 포인트 획득에 성공할 뻔했다"고 돌아봤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이번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성적 이상의 값진 수확을 거뒀다.

데뷔 첫 시즌에 기념비적인 폴 포지션을 달성하며 세계 유수의 강호와 경쟁할 수 있는 '속도'를 입증했다. 두 차량이 예선 최상위권을 차지한 데 이어 결선에서도 선두권과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WEC 전장에 첫발을 내디딘 팀이란 점을 고려하면 성장 속도가 괄목할 만하다. 

글로벌 최정상 제조사와 맞서 예선 1·3위를 차지했다는 사실만으로도 GMR-001 하이퍼카가 지닌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제네시스는 이번 대회에서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음 달 8일 이탈리아 몬차에서 열리는 시즌 최종전을 준비한다.

획기적인 폴 포지션 획득으로 가능성을 증명한 제네시스가 이제는 본선에서도 그 경쟁력을 결과로 연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데뷔 시즌 마지막 싸움터인 몬차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도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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