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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사퇴 5개월 만에 새 회장 뽑나' 대한축구협회, 12월 18일 선거 추진…선거인단 192명→2만 명 '100배 확대'

작성일: 2026.10.22 00:05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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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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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차기 회장 선거를 오는 12월 18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몽규 전 회장이 물러난 뒤 이어진 수장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특히 기존 192명 수준이었던 선거인단을 2만 명까지 확대하는 대대적인 선거 제도 개편도 준비하고 있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겸 회장 직무대행은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차기 회장 선거 일정과 협회 쇄신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 직무대행은 "구체적인 날짜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잠정적으로 12월 18일 정도를 선거일로 준비 중"이라며 "혁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와 협의하며 선거인단을 2만 명 정도로 확대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가 차기 회장 선거의 구체적인 예정일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정관 개정과 관계 기관 협의가 남아 있어 실제 선거 날짜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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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월 6일 정몽규 전 회장이 사퇴한 이후 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정 전 회장은 2013년 3월 처음 회장직에 오른 뒤 4연임에 성공하며 약 13년 4개월 동안 한국 축구 행정을 이끌었다. 그러나 협회 운영을 둘러싼 각종 논란과 비판 속에 지난 5월 사퇴 의사를 밝힌 뒤 7월 공식적으로 물러났다.

이후 협회는 K-축구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회장 선거 제도 개선에 착수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박지성 국제축구연맹(FIFA) 분과위원회 위원이 공동위원장을 맡은 혁신위는 지난 8월 선거인단을 2만 명 수준으로 확대하고 연내 새 회장을 선출할 것을 권고했다.

가장 큰 변화는 선거인단 규모다. 직전인 2025년 회장 선거 당시 선거인단은 192명이었다. 이번 개편안이 실현되면 선거인단은 기존보다 100배 이상 늘어난다. 소수의 선거인단이 회장을 선출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선거의 대표성과 참여 범위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협회는 지난 9월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회장 궐위 시 선출 기한을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 개정안도 의결했다. 기존에는 회장 공석 발생 후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출해야 했지만, 불가피한 사유가 있을 경우 대한체육회 이사회 의결을 거쳐 기한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회장 직무대행의 권한과 업무 범위도 명확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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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선거 제도 개편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행정 절차가 필요하다.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정관 관련 협의를 거쳐야 하며, FIFA와 아시아축구연맹(AFC)의 규정과도 조화를 이뤄야 한다.

이 직무대행은 "대한체육회 및 문체부와의 정관 개정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며 "FIFA와 AFC 정관과도 연계돼 현재 협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간에서 알려진 것처럼 FIFA와 AFC가 제동을 건 상황은 아니다. 다만 선거 제도의 변화가 이전과는 다르기 때문에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차기 회장 선거뿐 아니라 대한축구협회의 심판 행정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은 문진희 전 심판위원장이 재임 당시 심판과 심판 평가관들에게 금전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 녹취를 공개했다.

녹취에는 "용돈 좀 보내줘, 계좌로 하나 보내줘" 등의 발언이 담겼다. 조 의원은 심판 배정과 평가 과정에 금전 거래가 개입했다면 심판 운영 체계의 신뢰를 훼손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만 금전 요구 및 부당한 심판 운영 의혹은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주장으로, 사실관계가 최종 확인된 것은 아니다.

▲ ⓒ생방송 중계화면 캡처
▲ ⓒ생방송 중계화면 캡처

문 전 위원장은 이날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7월 30일 축구협회 청문회에서 태도와 발언을 지적받았으며, 8월 3일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

조 의원은 승부조작으로 징계받은 전직 심판이 여전히 축구계에서 활동하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이 직무대행은 "축구협회의 공식적인 등록 절차에서는 잘못된 경력이 있는 사람들은 등록을 못 하게 돼 있다"고 답했다.

또한 지난 9월 불거진 심판 평가관의 특정 팀에 대한 불리한 판정 요구 의혹과 관련해서는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경찰과 스포츠윤리센터에 고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직무대행은 협회를 둘러싼 비판을 의식한 듯 새 회장 선출을 통한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대한축구협회의 행정 문제에 대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며 "좋은 분이 새로운 회장으로 뽑혀 쇄신과 혁신을 이끌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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