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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진출했는데 감독만 벌써 두 번째 교체' 송민규 어쩌나…나시오날 4전 전패 감독, 한 달 만에 떠났다

작성일: 2026.10.21 22:18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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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나시오날
▲ 출처 나시오날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꿈에 그리던 유럽 무대에 진출했지만, 시작부터 가시밭길이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 송민규가 소속팀 CD 나시오날의 연이은 감독 교체로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포르투갈 무대에 입성한 지 불과 두 달여 만에 자신을 영입한 감독과 후임 감독이 모두 팀을 떠났다.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소속 나시오날은 2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알렉상드르 산투스 감독이 아틀레티쿠 페트롤레우스 드 루안다로 떠나는 데 합의했다. 해당 결정은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산투스 감독이 팀을 이끄는 동안 보여준 헌신에 감사한다.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새로운 도전에 성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한다"며 "새로운 코칭스태프와 관련된 정보는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산투스 감독은 지난 9월 나시오날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부임 이후 공식전 4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리그에서는 알베르카에 1-3, 파말리캉에 0-4, 히우 아브에 2-3으로 연달아 패했다. 포르투갈축구협회컵인 타사 드 포르투갈에서는 4부리그 AD 산주아넨스에 0-1로 덜미를 잡히며 조기 탈락했다.

결국 공식전 4전 전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긴 채 한 달여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산투스 감독은 과거 지휘했던 앙골라의 페트루 드 루안다로 향한다. 구단은 양측의 합의에 따른 이적이라고 발표했지만, 부진한 성적 속에 사실상 조기 결별하게 된 셈이다.

▲ 출처 나시오날
▲ 출처 나시오날

산투스 감독에게도 아쉬운 결말이다. 그는 스포르팅 CP 23세 이하 팀과 알베르카 등을 거쳐 앙골라, 모로코, 튀니지, 쿠웨이트 등 다양한 무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왔다. 특히 나시오날 부임 당시 포르투갈 1부리그 감독직을 맡게 된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산투스 감독은 취임 당시 "포르투갈 1부리그에서 일하는 것은 큰 특권이다. 내 지도자 경력에서 중요한 목표였고, 이번에 그 기회를 얻었다"며 "나시오날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쏟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야심 차게 시작한 도전은 한 달 만에 막을 내렸다.

나시오날은 올 시즌 개막 후 불과 8경기 만에 두 번째 감독 교체를 맞았다. 앞서 팀을 이끌던 주앙 지앙 감독은 리그 첫 4경기에서 1승 1무 2패를 기록한 뒤 지난 9월 경질됐다. 구단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산투스 감독을 선임했지만, 오히려 연패가 이어지며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현재 나시오날은 리그 8경기에서 1승 1무 6패, 승점 4점으로 18개 팀 가운데 16위에 머물러 있다. 강등권인 17위 카사 피아와 승점이 같아 시즌 초반부터 1부리그 잔류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 ⓒ한국프로축구연맹

가장 난감한 선수 중 한 명은 송민규다. 송민규는 지난여름 FC서울을 떠나 나시오날에 입단하며 생애 첫 유럽 무대 도전에 나섰다. 전북 현대에서 활약한 뒤 2026시즌을 앞두고 서울 유니폼을 입었던 그는 꾸준히 유럽 진출을 꿈꿨고, 결국 포르투갈행을 선택했다.

송민규는 유럽 진출을 위해 서울에 잔류했을 때 받을 수 있었던 연봉보다 낮은 조건까지 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유럽 무대에서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김기동 서울 감독이 송민규의 어려운 상황을 두고 농담 섞인 말로 "그냥 다시 오라고 했다"고 언급했을 정도다.

하지만 이적 직후부터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잇따랐다. 자신을 직접 영입한 지앙 감독이 송민규의 데뷔전 이전에 경질되면서 새로운 감독의 선택을 받아야 했다. 이후 산투스 감독 체제에서 적응을 이어갔지만, 이번에는 후임 감독마저 공식전 4경기 만에 팀을 떠났다.

새로운 리그의 경기 속도와 전술에 적응해야 하는 시기에 감독이 두 차례나 바뀐 것이다. 감독마다 선호하는 전술과 선수 활용 방식이 다른 만큼 송민규로서는 다시 한번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송민규는 현재까지 포르투갈 리그 3경기에 출전했지만, 아직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팀 전체가 부진한 상황에서 공격수인 송민규 역시 좀처럼 자신의 장점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 ⓒ곽혜미 기자
▲ ⓒ곽혜미 기자

다만 최근 국가대표팀에서는 반등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 체제에서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단 송민규는 지난 9월과 10월 A매치 4연전에서 도움 2개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대표팀에서 보여준 활약을 소속팀에서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해졌다. 특히 나시오날이 강등권 탈출을 위해 공격력 개선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만큼 송민규의 역할도 커질 수 있다.

나시오날은 당분간 브루누 아브레우 임시 감독 체제로 팀을 운영하면서 정식 후임 감독을 물색할 예정이다. 현지에서는 난지뉴와 다니엘 소자 등이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선임이 확정된 인물은 없다.

송민규는 새 감독이 부임하면 다시 주전 경쟁에 나서야 한다. 유럽 무대에서 성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포르투갈로 향했지만, 첫 시즌부터 감독 교체와 팀의 강등권 추락이라는 이중고를 마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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