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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24일, 그 인터뷰를 기억하시나요…그 선수가 떠납니다, 문상철다운 부탁과 함께

작성일: 2026.10.22 20:29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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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상철이 2024년 5월 24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친 뒤 축하받고 있다. ⓒKT 위즈
▲ 문상철이 2024년 5월 24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친 뒤 축하받고 있다.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2024년 5월 24일 수원 KT위즈파크. KT 위즈 문상철(35)이 경기를 끝냈다.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때려냈다.

그날 문상철은 중계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을 받은 뒤 "언젠가 기회가 되면 이런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며 운을 띄웠다.

그는 "내가 여기서 이렇게 야구할 수 있으면, 그 어떤 선수도 이곳에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절대 포기하지 말고 어느 날 올지 모르는 그 한 번의 기회를 잡기 위해 준비했으면 한다"며 "그러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한 게임, 한 게임 잘할 수 있다. 분명 모두가 다 할 수 있으니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본보기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랬던 문상철이 이제 그라운드를 떠난다.

KT는 22일 "문상철이 12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 문상철 ⓒKT 위즈
▲ 문상철 ⓒKT 위즈

문상철은 2014년 2차 특별 지명 11순위로 신생팀 KT에 합류했다. 창단 멤버다. 이듬해 1군에 데뷔했으나 오랫동안 백업 생활을 했다. 그럼에도 묵묵히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2017년 상무 야구단(국군체육부대)서 36홈런-101타점을 뽐내며 퓨처스리그 최초로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상무의 북부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이듬해에도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홈런(22개), 타점(78개) 부문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긴 기다림 끝에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1군 무대를 누볐다. 특히 그해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결승 타점을 기록하며 데일리 MVP를 수상했다. 지난해까지 1군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냈던 문상철은 올해 6경기 출전에 그쳤다. 입지가 확 줄었다. 결국 은퇴를 결정했다. 문상철의 1군 통산 성적은 609경기 타율 0.237, 320안타, 49홈런, 190타점, 173득점 등이다.

KT는 "'원클럽맨' 문상철은 12년간 선수 생활 동안 솔선수범하는 자세와 책임감으로 팀 KT 문화 정착에 기여했다"고 돌아봤다.

▲ 문상철(왼쪽) ⓒKT 위즈
▲ 문상철(왼쪽) ⓒKT 위즈

문상철은 22일 개인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그는 "어린 시절 야구를 시작하고 프로야구 선수라는 꿈만 바라보고 달려온 시간이 어느덧 여기까지 왔다. 돌아보면 행복했던 순간도 많았고 뜻대로 되지 않아 힘들었던 순간도 많았다"며 "하지만 그 모든 순간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 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야구는 내 인생의 전부였고, 나를 성장시켜 줬으며, 수많은 소중한 인연을 만나게 해 준 선물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혼자서는 절대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야구 인생 동안 나를 지도해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 함께 땀 흘리며 싸웠던 동료들, 구단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문상철은 "그리고 KT 위즈 팬 여러분. 언제나 이름을 불러 주시고 변함없이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경기장에서 들려주던 함성 그리고 뜻대로 되지 않았던 날에도 보내 주셨던 응원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KT 위즈라는 팀에서 여러분들과 함께여서 행복했다"고 강조했다.

▲ 문상철(왼쪽) ⓒKT 위즈
▲ 문상철(왼쪽) ⓒKT 위즈

"그리고 한 가지 더 꼭 부탁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문상철은 "지금도 2군에서 묵묵히 땀 흘리며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후배 선수들에게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제가 떠난 뒤에도 KT 위즈에는 계속해서 새로운 꿈과 도전을 이어갈 선수들이 있다"며 "수원 KT위즈파크에 서기 위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노력하고 저 역시 그 시간을 지나왔기에 그 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선수로서의 시간은 마무리하려 한다. 야구선수 문상철로 그라운드에 서는 시간은 끝나지만 야구를 통해 배운 것들과 여러분께 받은 사랑은 마음속에 오래도록 간직하겠다"며 "기회가 된다면 또 다른 자리에서 인사드리겠다. 야구 인생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마무리했다.

▲ 문상철(왼쪽에서 네 번째) ⓒKT 위즈
▲ 문상철(왼쪽에서 네 번째) ⓒ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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