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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급 모습 보여주길" 네? 제가요? 걘 진짜 대단한데…하지만 김영웅 "우리 팀이 더 세다"

작성일: 2026.10.23 00:12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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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웅 ⓒ최원영 기자
▲ 김영웅 ⓒ최원영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최원영 기자] 사자 군단의 히어로가 깨어날 시간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오는 25일부터 KIA 타이거즈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를 치른다. 정규시즌 2위로 PO에 직행해 포스트시즌 대비 훈련 중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자체 청백전을 앞두고 선수 한 명의 이름을 언급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주인공은 내야수 김영웅(23)이다.

한 취재진이 박 감독에게 "작년 삼성 가을야구의 슈퍼스타는 김영웅이었다. 올해는 누가 나올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김영웅은 지난해 삼성과 함께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무대를 차례로 밟았다. 그중 플레이오프에선 5경기에 나서 타율 0.625(16타수 10안타) 3홈런 12타점 5득점, 장타율 1.375, 출루율 0.714라는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4차전서 6회 동점 3점 홈런, 7회 역전 3점 홈런으로 연타석 대포를 쏘아 올렸다. 덕분에 삼성은 7-4로 승리하며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갈 수 있었다. 김영웅의 12타점은 단일시즌 플레이오프 최다 타점 타이기록이었다.

▲ 김도영 ⓒ곽혜미 기자
▲ 김도영 ⓒ곽혜미 기자

박 감독은 "올해도 분명히 (슈퍼스타가) 나올 거라 생각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 중에 꼭 나올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 "김영웅은 작년에 정말 큰 역할을 해줬다. 최근 2주 동안 준비하면서 (김)영웅이도 올 시즌 부진했던 모습을 털어내기 위해 정말 많이 훈련하며 노력했다"며 "기록을 찾아보니 영웅이가 (KIA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 아담 올러에게 강하더라. 그런 부분도 기대된다. 올가을 영웅이가 김도영급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도영은 KIA는 물론 KBO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다. 김영웅과 2003년생 동갑내기이기도 하다.

2022년 삼성의 2차 1라운드 3순위 지명을 받고 데뷔한 김영웅은 2024년 풀타임 주전 3루수로 거듭났다. 2024시즌 28홈런 79타점, 2025시즌 22홈런 72타점을 선보이며 거포로서 잠재력을 내비쳤다.

하지만 올해는 햄스트링 부상을 두 차례나 겪으며 고전했다. 정규시즌 57경기에 출전해 타율 0.167(186타수 31안타) 5홈런 18타점 14득점, OPS(장타율+출루율) 0.496에 머물렀다. 가을 무대서 만회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

▲ 김영웅 ⓒ삼성 라이온즈
▲ 김영웅 ⓒ삼성 라이온즈

그래서일까. 김영웅은 22일 청백전에서 5타수 4안타(1홈런) 1타점을 뽐냈다.

경기 후 만난 김영웅은 "본 게임에서 잘해야 한다. 오늘(22일)처럼 빵빵 치면 좋겠지만 그때 되면 상황에 맞게 타격할 것이다. 한 점, 한 점이 무척 소중하기 때문이다"며 입을 열었다.

그동안 남몰래 무수히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김영웅은 "정규시즌 끝나고 다리, 앞발 찍는 걸 일정하게 만들기 위해 연습했다. 다리가 일정하지 않아 타이밍이 안 맞는 것 같더라"며 "시즌 때 타석을 계속 하나씩 돌려보면서 '잘한 날은 왜 잘 맞았을까'를 생각해 봤다. 뒷발이 따라 나오면 헛스윙이 많은 듯했다"고 밝혔다.

김영웅은 "배영섭 코치님, 박한이 코치님, 무라카미 코치님이 옆에서 잘 도와주셔서 그나마 타석 들어갈 때 조금 더 편해졌다.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코치님들도 내 문제를 인식해 주셨고, 옆에서 도와주시는 걸 많이 느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이어 "솔직히 올해는 그냥 헤맸다. 공 맞히는 데 급급해서 내 야구를 하나도 못 했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니 마음가짐이 무너졌다. 타석이나 수비할 때 머리를 쥐어 싸매고 해도 안 될 건 안 되는 구나 싶었다"며 "시즌 중엔 몰랐는데 끝나고 보니 '아, 생각보다 별거 아니었구나. 오히려 이런 시즌이 없었다면 내가 더 간절하게 야구할 수 있었을까'라는 마음이 들었다. 좀 거만해졌을 수도 있다고 본다. 그래서 올해 성숙함 등 배워가는 게 있는 듯하다"고 고백했다.

▲ 김영웅 ⓒ곽혜미 기자
▲ 김영웅 ⓒ곽혜미 기자

분위기를 바꿔 김도영급 모습을 바란다는 감독의 기대를 전했다. 김영웅은 무척 당황하며 "솔직히…하…"라며 멋쩍게 웃었다. 그는 "감독님께서 그렇게 믿어주시니 정말 감사하다. 자신이 없는 건 아니지만 (김)도영이는 진짜 너무나도, 솔직히 내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진짜 대단한 선수다"며 "솔직히 난 잘해도 본전이라고 생각한다. 팀만 이기면 다 상관없다. 감독님께서 기대해 주시는 건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령탑의 말대로 통산 상대 전적서 올러, 네일에 강했다. 올러에겐 타율 0.400(5타수 2안타)을 만들었고, 네일에겐 타율 0.364(22타수 8안타) 1홈런 1타점을 쳤다.

이 이야기까지 언급하자 김영웅은 "너무 부담되는데요"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는 "오늘 청백전이지만 그래도 내가 조금 잘해서 진짜 다행이다. 만약 못하고 이런 칭찬을 들었으면, 내일(23일) 쉬는 날인데 마음 편히 못 쉬었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KIA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는 다 챙겨봤다. KIA는 엄청난 화력을 앞세워 LG 트윈스에 3연승을 거뒀다. 김영웅은 "난 우리 팀이 더 세다고 생각한다. (구)자욱이 형도 지금 부상이신데 이기려고 무척 열심히 하시고 (최)형우 선배님, (강)민호 선배님, (김)지찬이 형, (김)성윤이 형 등 경기에 나가는 형들 다 진짜 잘한다"며 "(KIA가) 딱히 막 무섭진 않다. 첫 경기 이기고 편하게 가자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 김영웅 ⓒ곽혜미 기자
▲ 김영웅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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