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속 3연승’에도 이범호 큰 고민 남았다… 새로운 피는 안 보인다, PO 엔트리 어떻게 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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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천신만고 끝에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한 KIA는 LG와 준플레이오프에서 첫 3경기를 모두 이기며 최상의 시나리오와 함께 삼성이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범호 KIA 감독, 그리고 구단 프런트도 기대하지 않았던 큰 성과였다.
3연승으로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한 덕에 나흘의 꿀맛 같은 휴식을 얻었다. 선수들의 체력을 회복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이 감독은 준플레이오프가 끝난 뒤 “3연승을 할 것이라 생각을 못 했다. 우리가 이기게 되면 그래도 4~5차전 정도에 이기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선수들이 생각보다 체력·집중력 면에서 잘 준비해준 것 같다. 나흘이라는 시간이 우리에게는 굉장히 힘이 되는 시간일 것 같다”고 반색했다.
선발 매치업도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 아래서부터 올라오느라 강한 투수를 더 소모해 약한 투수가 상대 강한 투수와 만날 여지 자체를 없앴다. 이범호 KIA 감독은 두 외국인 선수(제임스 네일·아담 올러)가 대구에서 열릴 1·2차전에 등판하고, 양현종과 시라카와 케이쇼의 순번을 고민해 3·4차전에 투입할 예정이다. 준플레이오프에서 특별한 부상자도 없었다. 팀을 휩쓸고 지나간 감기 여파도 많이 가라앉았다.
다만 하나의 뚜렷한 고민도 남았다. 플레이오프에 앞서 새롭게 올릴 만한 전력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포스트시즌은 시리즈마다 엔트리를 새롭게 짠다. LG에 강한 선수가 있으면, 삼성에 강한 선수도 있기 마련이다. 그런 식으로 올라갈 때마다 1~2명씩 엔트리가 바뀌는 경우가 있지만 KIA는 그런 운신의 폭이 좁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운드는 특별히 바꿀 것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KIA는 준플레이오프에서 투수 14명의 엔트리를 제출했다. 단기전임을 고려하면 일반적인 숫자보다 많은 수치다. LG와 준플레이오프가 세 경기로 끝난 만큼 투수들의 활용도는 떨어졌지만, 삼성은 LG보다 타격이 더 강한 팀이고 장기전이 예상되는 터라 투수 엔트리 14명은 그대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준플레이오프 엔트리를 그대로 신뢰할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야수진이다. 우타 대타를 놓고 이 감독의 고민이 끊이지 않는다. KIA는 야수 엔트리가 16명이다. 이중 주전으로 분류된 선수들을 제외하면, 우타자가 2명 정도 남는다. 박민과 김민규다. 하지만 박민은 수비 쪽, 김민규는 주루 쪽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것을 생각할 때 경기 분위기를 한 방에 바꿀 수 있는 우타 자원이 부족하다는 고민은 여전하다.
시즌 막판부터 이를 염두에 두고 변우혁 황대인을 실험했으나 눈높이에 올라오지 못했다. 결국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 감독은 LG와 3차전을 앞두고 “그나마 오늘은 박정우가 선발로 나가 김호령이 대타로 대기할 수 있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그 외에는 대타로 넣을 만한 선수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좌타 쪽은 이호연이나 박정우가 있지만, 우타는 쉽게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울산 등 남동부 지역에서 폴리그를 치르고 있는 선수들의 컨디션도 체크했다는 게 이 감독의 설명이지만, “경기를 봐도 확실히 눈에 띄는 선수가 없었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승선시킬 만한 마땅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준플레이오프를 좋은 기세 속에 통과한 만큼, 결국 30인 엔트리가 고정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의 투수 전력이 좌보다는 우에 더 무게감이 있다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결국 주축 선수들이 상대 투수 교체와 관계없이 자신들의 몫을 잘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이 감독도 현재 흐름에 기대를 건다. 이 감독은 “확실히 타자들이 경기를 하면서 욕심들이 있는 것 같다. 안타를 만들어내고 어떻게든 출루해야 하고 이런 게 팀 자체에 문화처럼 흐르면서 컨디션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는 듯하다”고 칭찬했다.
이어 “선수들이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관리를 잘해주고 있는 거 같다. 야구는 혼자서 플레이하면 1점씩 밖에 못 낸다. 전체적으로 잘 움직여 지금처럼 대량 득점하는 상황 나오면 투수들에게 안정감 줄 수 있다. 타자들이 다 좋았다”며 삼성과 플레이오프에도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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