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일본 야구 흔든 깜짝 소식…'이승엽과 결별' 요미우리, 마쓰이 16대 감독으로 선임→23년 만에 친정팀 복귀

작성일: 2026.10.23 11:32 김건일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마쓰이 히데키.
▲ 마쓰이 히데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일본 야구의 전설적인 홈런 타자 마쓰이 히데키(52)가 친정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지휘봉을 잡는다. 현역 시절 자신을 일본 최고의 타자로 키워 낸 고(故) 나가시마 시게오 감독의 뒤를 이어 요미우리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게 됐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현지 언론들은 23일 마쓰이가 요미우리 제16대 감독으로 취임한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날 오후 공식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마쓰이는 일본과 미국 프로야구에서 통산 507홈런을 기록한 일본 야구의 대표적인 강타자다. 요미우리에서 전성기를 보낸 뒤 뉴욕 양키스에 진출해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적인 경력을 쌓았다. 특히 2009년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면서 일본 선수의 메이저리그 성공 사례를 대표하는 인물로 자리 잡았다.

그런 마쓰이가 이번에는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 요미우리에 돌아온다. 2002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 24년 만에 친정팀에서 정식 지도자 역할을 맡게 되는 것이다.

마쓰이의 감독 선임은 요미우리 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려 온 일이기도 하다.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요미우리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선수인 만큼 은퇴 이후에도 감독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어 왔다.

요미우리는 지난 11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에서 탈락하면서 시즌을 마쳤다. 이후 하시가미 히데키 감독대행이 물러나면서 사령탑 자리가 공석이 됐다.

후임으로는 과거 요미우리를 이끌었던 하라 다쓰노리 전 감독과 다카하시 요시노부 전 감독 등의 이름도 거론됐다. 그러나 이들을 둘러싼 구체적인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았고, 최종적으로 마쓰이가 새 감독으로 낙점됐다.

요미우리는 감독이 없는 상태에서 지난 22일 신인 드래프트를 치렀다. 오는 30일 선수단 전체가 모여 다음 시즌을 준비할 예정인 만큼 그 전에 감독 선임을 마무리해야 했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일본시리즈 일정도 발표 시점에 영향을 미쳤다. 오는 24일부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DeNA의 일본시리즈가 시작된다. 일본 야구계에서는 일본시리즈가 진행되는 동안 다른 구단이 대형 발표나 기자회견을 자제하는 관례가 있다. 이에 따라 일본시리즈 개막 전날인 23일이 마쓰이 감독 선임 발표의 적기로 여겨졌다.

마쓰이는 올해까지 모두 다섯 차례 요미우리 임시 코치로 활동하기도 했다. 타격 기술을 지도하는 것은 물론, 선수들과 별도의 시간을 마련해 자신의 경험과 야구 철학을 전달했다. 약 12년에 걸쳐 요미우리 선수들을 지켜본 만큼 구단 내부 사정과 전력에 대한 이해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닛칸 스포츠는 마쓰이의 복귀에 나가시마 감독과 인연도 떠올렸다.

▲ 일본인 레전드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
▲ 일본인 레전드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

마쓰이는 1992년 드래프트 1순위로 요미우리에 입단했다. 이후 나가시마 감독의 집중적인 지도를 받으며 일본을 대표하는 거포로 성장했다. 요미우리의 4번 타자로 자리 잡은 뒤에는 '고질라'라는 별명으로 전국적인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 6월 나가시마 감독이 세상을 떠났을 당시 마쓰이는 생전 스승과 나눴던 약속을 언급했다.

그는 "어떤 형태로 다음 세대에 이어 갈 수 있을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나가시마 감독님과 생전에 약속한 것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방망이를 휘두르면서 대화했다고 할까. 스윙을 통해 야구 선수로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가르쳐 주셨다"며 "마쓰이 히데키라는 야구 선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전해 주셨다. 그것이 내 인생에서 가장 큰 행운이었고, 가장 감사한 일이었다"고 돌아봤다.

요미우리는 최근 이승엽과 결별한 구단이기도 하다. 요미우리 구단은 지난 14일 공식 발표를 통해 이승엽 타격코치가 올 시즌을 끝으로 사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