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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최종전 '영구결번 트리오' 시구였나…노송이 밝힌 뒷얘기 "너무 자주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 송구스러워"

작성일: 2026.10.23 15: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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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4년 한국시리즈 우승 장면. 김용수-김동수 배터리가 환호하고 있다. ⓒLG 트윈스
▲ 1994년 한국시리즈 우승 장면. 김용수-김동수 배터리가 환호하고 있다. ⓒLG 트윈스
▲ 2023년 한국시리즈 시구에 나선 김용수 전 감독. ⓒ곽혜미 기자
▲ 2023년 한국시리즈 시구에 나선 김용수 전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트윈스는 지난 7일 정규시즌 최종전, 즉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마지막 정규시즌 홈경기에 '영구결번 듀오'를 시구자로 초청했다. 9번 이병규 현 LG 퓨쳐스 팀 감독과 33번 박용택 해설위원이 시구자로 나섰다. 이들은 'LG의 미래' 박시원과 이재원을 시포자로 두고 잠실야구장에서 또 하나의 추억을 남겼다. 

그런데 LG에는 이들 외에도 영구결번 선수가 또 있다. 41번 '노송' 김용수 전 중앙대 감독이 MBC-LG 역사상 최초의 영구결번을 받았다. 그렇다면 최종전 시구 행사에는 왜 이병규 감독과 박용택 해설위원만 나섰을까. 김용수 전 감독이 직접 뒷얘기를 들려줬다. 자신에게도 시구 요청이 들어왔지만 '너무 자주 등장하는 것 같아 송구스럽다'며 고사했다는 것이다. 

김용수 전 감독은 23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잠실야구장을 떠나보내는 소회를 밝혔다. 그는 "길고 치열했던 한 시즌이 또 이렇게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일 년 내내 야구장에서,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변함없이 목청껏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 올 한 해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라며 "무엇보다 올해는 우리가 수많은 희로애락을 함께했던 정든 잠실야구장에서의 마지막 시즌이었기에 아쉬움이 유독 짙게 남으실 겁니다. 찬란하게 피어났어야 할 가을 무대에서 다소 무기력하게 발걸음을 멈추어야 했기에,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신 여러분의 허탈함과 상실감이 얼마나 깊으실지 감히 헤아려 봅니다"라고 썼다. 

또 "우리의 땀과 눈물이 고스란히 밴 이곳에서 완벽한 유종의 미를 거두길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셨을 텐데, 쏟아주신 애정에 온전히 보답하지 못한 채 돌아서야 했던 이 헛헛한 가을의 끝자락이 팬 여러분의 마음을 참 많이도 시리게 했을 것입니다. 밖에서 지켜보는 저 역시 무거운 마음으로 그 깊은 아쉬움을 함께 삼켜야 했습니다"라며 LG의 준플레이오프 완패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 김용수 ⓒ연합뉴스
▲ 김용수 ⓒ연합뉴스

그러면서 7일 정규시즌 홈 최종전 시구에 대한 뒷얘기를 전했다. 김용수 전 감독은 "시간을 조금 거슬러, 지난 정규시즌 홈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차명석 단장님께서 감사하게도 시구를 제안해 주셨습니다. 팬 여러분과 함께 우리의 오랜 추억이 깃든 잠실에서의 마지막 정규시즌을 갈무리할 수 있는 참으로 영광스러운 자리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너무 자주 마운드에 올라 인사를 드리는 것이 도리어 송구스러워, 긴 고민 끝에 정중히 고사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김용수 전 감독은 "비록 그 자리에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잊지 않고 먼저 손 내밀어 준 차 단장님을 비롯한 구단 프런트 분들께 진심으로 고마웠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라며 LG 구단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김용수 전 감독은 1985년 MBC 청룡에 입단해 2000년 시즌 LG 트윈스에서 은퇴할 때까지 613경기에서 126승 89패 227세이브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다. 선발과 마무리 양쪽에서 활약하며 LG의 첫 두 차례 우승을 이끌었다. 1994년 태평양 돌핀스를 상대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하는 아웃카운트를 투수 땅볼로 잡아낸 뒤 환호하는 장면은 한동안 LG의 마지막 우승 순간으로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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