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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풍 이겨냈다…'암살자(들)' 330만 손익분기점 돌파[초점S]

작성일: 2026.10.23 14:04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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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암살자(들)' 스틸. 제공|하이브미디어코프
▲ 영화 '암살자(들)' 스틸. 제공|하이브미디어코프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영화 '암살자(들)'이 국내 누적 관객 수 330만 명을 돌파하며 마침내 한 달 만에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섰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22일 기준 누적 관객 수 330만6283명을 기록했다. 해외판매 및 국내 부가 판권 수익 등을 감안한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약 330만 명을 넘어섰다. 동시에 비수기 극장가에서 20일 넘게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거둔 성적이다. 

극장 개봉작의 손익 맞추기가 쉽지 않은 도전이 되어버린 시기, 추석을 맞아 개봉했던 한국영화 대작이 드디어 손익분기점을 넘긴 셈이다. '암살자(들)' 개봉 이후 벌어진 여러 사건들을 감안하면 단순한 상업적 성취 이상의 의미도 읽힌다. 

영화는 1974년 8월 15일 벌어진 영부인 육영수 여사의 피살 사건을 모티브로 삼아 그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다. 지난 23일 개봉과 동시에 여유롭게 추석 극장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암살자(들)'은 그러나 첫 주를 넘기며 뜻밖에 정치싸움의 복판에 끌려나왔다. 

'역사왜곡' 주장에 더해 일각에서 '박정희 배후설'을 운운하자 허진호 감독까지 인터뷰에 나서서 부인했지만 논란은 쉬 가라앉지 않았다. 영화를 소개한 유튜브 채널들까지 악플과 공격 속에 속속 영상을 내리는 지경에 이르렀고, 정치권이 상영 중단과 사과를 요구하는가 하면, 주연배우 유해진의 자택에 이어 광고주 회사 앞에서 시위가 벌어지기까지 했다. '암살자(들)' 측은 신변 위협 속에 예정됐던 무대인사는 물론 부산국제영화제 행사까지 취소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영화계 제 단체들이 잇달아 표현의 자유 침해를 우려하는 공식 입장을 내기도 했다. 

▲ 암살자(들). 제공| 하이브미디어코프
▲ 암살자(들). 제공| 하이브미디어코프

그 사이 가장 목소리를 높인 비판자들이 당당히 "영화를 안 봤다"고 밝히는 촌극도 이어졌다. 동시에 "영화를 본 뒤에 판단하겠다"는 관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그 사이 부산영화제에까지 찬물을 끼얹었던 격앙된 비난은 수상하리만치 갑작스럽게 사그러들었다. 

'암살자(들)'의 330만 관객 돌파, 손익분기점 달성은 이같은 '관객의 힘'이 작용한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심장하다. 개봉 한 달, 하루 1만명 대 관객을 모으고 있는 '암살자(들)'의 최종 성적이 어디에 이를지 알 수 없지만, 영화를 둘러싼 소동과 관객의 선택은 이후에도 들여다볼만한 선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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