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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충격 받을 일, 한화로 코치 유출… 투수 코치 사관학교인가, 혼란 조기에 잠재울까

작성일: 2026.10.23 20:47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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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년간 LG 1군 투수 코치를 맡았던 김광삼 코치는 23일 한화로 이적이 공식 발표됐다 ⓒ곽혜미 기자
▲ 지난 3년간 LG 1군 투수 코치를 맡았던 김광삼 코치는 23일 한화로 이적이 공식 발표됐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시즌 종료 후 김경문 감독과 계약이 만료된 한화는 재빨리 류지현 전 LG·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며 새판을 짜기 시작했다. 기존 코치 몇몇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한 한화는 류지현 감독을 보필할 새로운 코칭스태프 구성에 공을 들이고 있었다.

그런 한화 코칭스태프 개편의 첫 신호탄은 김광삼 전 LG 코치, 진종길 전 NC 코치였다. 한화는 “김광삼 코치와 진종길 코치를 영입했다”고 23일 공식 발표했다. 한화가 두 코치의 구체적인 보직을 발표한 것은 아니지만, 각자 전 소속팀에서 하던 보직을 이어 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광삼 코치는 1군 투수 코치를 맡을 것으로 보이며, 작전·수비·주루 코치를 역임한 진종길 코치 또한 해당 보직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사령탑이 새로 섰을 때 코칭스태프의 인사이동이 많은 것은 당연하다. 모든 1군 코칭스태프까지는 아니더라도 핵심 코치들은 감독과 손발이 잘 맞는 지도자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중 핵심 보직은 수석·타격·투수라고 할 수 있는데 일단 류 감독을 잘 아는 투수 코치인 김광삼 코치를 영입해 급한 불을 껐다고 볼 수 있다. 류 감독의 의중이 깊게 반영됐을 가능성이 크다.

류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 당시 한화의 과제로 투수진의 재건, 그리고 수비력 개선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야수 출신인 류 감독으로서는 좋은 투수 코치, 자신의 철학을 잘 이해할 수 있는 투수 코치가 반드시 필요했다. 이에 WBC 대표팀 당시 투수 코치로 합류했던 김광삼 코치를 눈여겨본 것으로 알려졌다. 류 감독 스스로가 수비·작전 분야에서는 일가를 이룬 지도자이기 때문에 이 분야의 코치를 보는 눈이 까다로울 것이라는 평가가 있었는데 진종길 코치가 선택을 받았다. 

 

▲ 류지현 감독 부임 후 한화는 코칭스태프 구성에 공을 들이고 있고, 김광삼 코치를 영입해 투수진을 이끌 책임자 하나를 찾았다 ⓒ한화 이글스
▲ 류지현 감독 부임 후 한화는 코칭스태프 구성에 공을 들이고 있고, 김광삼 코치를 영입해 투수진을 이끌 책임자 하나를 찾았다 ⓒ한화 이글스

김광삼 코치는 1999년 LG에서 1군에 데뷔해 2015년 1군 마지막 시즌까지 오직 LG 유니폼만 입고 현역 생활을 했다. 이후 2017년 LG 육성군 재활 코치를 시작으로 코치 경력 또한 오로지 LG에서만 쌓았다. 2023년 1군 불펜 코치를 거쳐 2024년부터 올해까지 1군 투수 코치를 맡았다.

그런 김 코치의 한화행은 LG에는 다소간 충격적이거나, 혹은 머리 아픈 일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술 코치에서 수석 코치로, 혹은 1군 감독이나 2군 감독으로 영전할 때는 전 소속 구단도 아쉽지만 놓아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번 이적의 경우 1군 투수 코치에서 1군 투수 코치로 수평 움직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제 LG도 새 투수 코치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LG 투수 코치들의 타 구단행도 이어졌다. 근래 LG의 1군 투수 코치로 마운드를 이끌었던 세 코치가 모두 타 팀으로 향했다. 경헌호 코치는 SSG로, 김경태 코치는 NC로, 그리고 김광삼 코치도 한화로 이적했다. 그간 LG는 한 명의 코치가 나갈 때 그 뒤를 받치는 코치들이 1군 투수 코치로 승격한 바 있다. 이번에도 그런 절차로 이어질지, 아니면 외부에서 새로운 코치를 데려올지도 관심사다. 

LG도 코칭스태프 개편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우승에서 올해로 넘어오는 과정에서는 코칭스태프 개편이 큰 폭은 아니었지만, 올해는 작년보다는 코치들이 더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김광삼 코치의 한화행으로 코칭스태프의 개편 규모는 자연스레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 LG는 예년보다는 조금 더 많은 코칭스태프 변동이 있을 것으로 알려졌고, 1군을 이끌 새로운 투수 코치를 찾는 게 급선무가 됐다 ⓒ곽혜미 기자
▲ LG는 예년보다는 조금 더 많은 코칭스태프 변동이 있을 것으로 알려졌고, 1군을 이끌 새로운 투수 코치를 찾는 게 급선무가 됐다 ⓒ곽혜미 기자

LG는 올해 준플레이오프에서 허무하게 탈락하며 전년도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다. 당연히 내년 도약이 화두가 될 전망인 가운데, 코칭스태프 인선이 빨리 완료되어야 팀이 무게를 잡고 마무리캠프부터 내년을 준비할 수 있다. 박동원 홍창기라는 내부 프리에이전트(FA) 문제에 앞서 이것부터 빨리 해결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화의 추가 코칭스태프 영입도 관심을 모은다. 김광삼 코치, 진종길 코치를 영입하기는 했지만 아직 모자라기 때문이다. 한화는 김경문 감독이 물러나면서 기존 양승관 수석 코치를 비롯, 양상문·김민호·김재걸 코치가 팀을 떠났다. 2군에서 끌어올리는 방법도 있지만 이 또한 한계가 있고, 류지현 감독이 원하는 코치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서 추가적인 외부 영입을 점치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한화는 현재 류 감독의 지휘 하에 대전에서 마무리훈련을 진행 중이다. 1년 내내 피로가 쌓인 주축 선수들은 회복 및 컨디셔닝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있고, 훈련이 더 필요한 선수들은 훈련량을 유지 중이다. 한화는 “김광삼 코치와 진종길 코치는 오는 30일 출국하는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 합류해 선수들을 지도한다”고 설명했다. 

마무리캠프는 1·2군 선수들이 혼재된 캠프로 꼭 모든 코칭스태프를 1군 코치로 채울 필요는 없다. 2군에서도 코치들이 합류할 수 있어 마무리캠프 이전 모든 1군 코칭스태프 인선을 마무리할 필요는 없다. 한국시리즈가 모두 끝나면 시장에 나오는 코치들의 풀이 점차 넓어질 수 있다.

▲ 석장현 단장(왼쪽)과 류지현 감독. 한화는 계속된 코치 영입으로 코칭스태프 개편에 나설 전망이다 ⓒ곽혜미 기자
▲ 석장현 단장(왼쪽)과 류지현 감독. 한화는 계속된 코치 영입으로 코칭스태프 개편에 나설 전망이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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