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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CEO, 한국에 공 들이는 이유…'10년' 글로벌 흥행작 산실 직접 챙겼다

작성일: 2026.10.26 14:08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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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드 서랜도스. 제공ㅣ넷플릭스
▲ 테드 서랜도스. 제공ㅣ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넷플릭스 공동 CEO 테드 서랜도스가 한국 서비스 10주년을 맞아 한국 콘텐츠와 함께해 온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도 한국 창작자들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랜도스 최근 CEO는 넷플릭스 한국 진출 10주년 기념 행사 참석을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그는 "한국에서 시작된 이야기들이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사랑받고 있다"며 "앞으로 10년도 우리가 상상조차 하지 못한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국내 프로덕션 역량 강화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6500명 이상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했다. 최근 3년간 공개된 한국 오리지널 작품 3편 중 1편 이상은 신인 감독이나 작가의 작품이다. '레이디 두아' 추송연 작가와 '기리고' 박윤서 감독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도 커졌다. 전 세계 넷플릭스 회원의 약 80%가 한국 콘텐츠를 시청했으며, 넷플릭스 역대 최다 시청 비영어 시리즈 톱10 중 4편이 한국 작품이다. 넷플릭스는 2016년부터 2025년까지 80개 이상의 제작사와 협업해 200편 이상의 한국 작품을 제작하거나 공동 제작했다.

이에 서랜도스 CEO는 이번 방한 중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하고 영화 '가능한 사랑'의 이창동 감독, '참교육'의 홍종찬 감독과도 만났다.

지난 23일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서랜도스 CEO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헌트릭스가 '골든'을 부르는 무대 배경으로 등장한 일월오봉도를 비롯해 사유의 방, 달항아리 등 주요 전시품을 살펴봤다.

서랜도스 CEO는 "한국이 얼마나 아름다운 문화적 토대와 유산을 갖고 있는지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며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과 사랑에 빠진 전 세계인들이 이제 이 박물관을 한국 여행의 첫 방문지로 삼는다는 사실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해 연간 관람객 650만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관람 기록을 세웠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요 장면에 영감을 준 전시품을 직접 보려는 관람객이 늘어난 가운데 외국인 관람객도 약 23만명으로 처음 20만명을 넘어섰다. 박물관 상품인 '뮷즈'의 2025년 매출은 약 413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가량 증가했다. 작품 속 캐릭터 더피와 서씨의 모티브가 된 까치호랑이 배지는 약 9만개가 판매됐다.

한국 콘텐츠가 관광에 미치는 영향도 소개됐다. 글로벌 설문조사 기관 2CV의 분석에 따르면 넷플릭스에서 한국 콘텐츠를 시청한 외국인 중 72%가 한국 방문 의향을 밝혔다. 정부 발표 기준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893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랜도스 CEO는 23일과 24일에는 이창동 감독, 홍종찬 감독을 각각 만나 작품의 성과를 축하하고 응원의 뜻을 전했다.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은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인 은사자상을 수상했으며, 제99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 대표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홍종찬 감독의 '참교육'은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 쇼 역대 톱10에 오른 네 번째 한국 작품으로, 공개 첫 주부터 4주 연속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

서랜도스 CEO는 이창동 감독에게 "'오아시스'로 베니스에서 감독상을 받은 뒤 24년 만에 같은 무대에서 다시 수상한 것은 한국 영화계에서 이창동 감독님이 지닌 독보적인 위상을 보여준다. 이 의미 있는 순간에 넷플릭스가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전했다.

홍종찬 감독에 대해서는 "무겁고 불편하지만 누군가 해야 할 이야기를 전 세계가 함께 볼 수 있게 하는 '독보적 스토리텔러'"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창작자들과 함께 좋은 이야기가 전 세계 팬들과 만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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