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깊은 겨울, '추모자선 일일호프' 양현종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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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호프집에서는 야구 유니폼 대신 사복을 입은 여러 야구 선수들이 분주히 움직였다. 5시 20분에는 가게 앞으로 나와 단체 사진을 찍은 뒤 본격적으로 손님을 맞이하기 시작했다.
올해 최고의 한 시즌을 보낸 KBO 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투수 양현종(29, KIA 타이거즈)를 비롯해 이용찬(두산 베어스), 이천웅(LG 트윈스), 임익준(한화 이글스) 등 2006년 쿠바세계청소년야구대회에 참가했던 멤버들이었다.
양현종은 "1년에 한 번씩 두환이를 생각하고 조금 더 기억하고 싶은 마음으로 '일일호프'를 열고 있다. 해마다 두환이와 같은 병을 앓고 있는 환자를 위해 대표 팀 이름으로 기부를 한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두환이도 기뻐할 것이다. 많은 팬이 오셔서 감사하다.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말한 뒤 가게 오픈 시간인 오후 5시 30분, 팬들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또한, 양현종은 골든글러브 시상식 직후 SNS에 "친구야. 오늘 따라 더욱 보고 싶은 날이다. 수상소감 이야기하려는데 네 생각이 많이 나더라. 20일에 너를 기억하는 팬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려고 해. 21일에 애들 다같이 보러 갈게"라는 글을 올려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양현종과 함께 2006년 쿠바 청소년야구대표 팀에서 뛰었던 이두환은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지명돼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2011년 KIA에 2차 드래프트로 이적한 이후 대퇴골두육종 판정을 받아 다리를 절단하는 등 병고를 겪은 끝에 2012년 12월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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