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이슈] ‘KFA 접촉 확인’ 케이루스, 김판곤 기준 통과한 ‘유럽명장’
작성일: 2018.08.06 00:00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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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세 명으로 압축한 것으로 알려준 국가 대표 팀 감독 후보의 윤곽은 명확하지 않다. 외신 보도와 국내 언론의 단독 보도가 드문드문 나오고 있지만 진위 여부를 확신하는 이는 없다. 그런 와중에 신빙성 있는 보도가 나왔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이란 대표 팀을 지휘했던 포르투갈 출신 카를루스 케이루스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와 접촉했다는 것이다.
대한축구협회가 케이루스 감독과 접촉했다고 보도한 매체는 이란 반관영 ISNA 통신이다. 신빙성이 높은 이유는, ISNA 통신이 인터뷰한 인물이 메흐디 타즈 이란축구협회장이기 때문이다. 타즈 회장은 “대한축구협회에 연락해 케이로스를 감독으로 영입할지 의사를 타진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케이로스와 접촉해 감독 선임을 협의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란축구협회 역시 케이루스 감독과 2019년 AFC 아시안컵까지 동행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케이루스 감독이 연봉 미지급 문제, 병역 미필 선수의 해외 출국 문제에 대한 불만으로 이란과 계약 연장에 미온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루스 감독은 2011년부터 8년째 이란 대표 팀을 이끌고 있다. 유럽을 떠나 아시아로 왔지만 이란을 아시아 최강으로 이끌며 두 차례 월드컵 본선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여 감독으로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케이루스 감독은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 제시한 기준에 부합하는 명장이다. 김 위원장은 월드컵 예선 통과 경험이 있는 감독, 대륙컵 우승 내지 세계적인 리그 우승 경험이 있는 감독이라는 조건을 말했다. 철학에 대해선 적극적인 전방 압박, 주도적인 수비 리딩, 하이브리드 공격 전환, 공을 소유할 때 강한 역습 등을 말했다.
케이루스 감독은 이란 대표 팀에서 10년 가까이 일하고 있지만, 유럽 축구계에서 명성이 높은 인물이다. 1989년 포르투갈 20세 이하 대표 팀 감독으로 시작해 1991년부터 1993년까지 포르투갈 대표 팀을 지휘했다. 1994년에 포르투갈 최고 명문클럽 중 하나인 스포르팅리스본 감독을 맡았고, 1996년 미국 무대를 거쳐 1996년 나고야그램퍼스 감독을 맡아 아시아와 첫 인연을 맺었다.

1998년 UAE 대표 팀 감독으로 아시아 생활을 이어간 케이루스 감독은 2000년에 남아공 대표 팀 감독을 거쳐 2002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지휘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석 코치로 부임한다. 2003년에는 레알마드리드 감독으로 부임했고, 2004년에 경질된 이후 다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복귀할 정도로 퍼거슨 감독의 신뢰를 받았다. 2008년에 포르투갈 대표 팀을 맡아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참가하기도 했다.
케이루스 감독은 포르투갈 20세 이하 대표 팀의 FIFA U-20 월드컵 2연속 우승을 지휘했다. 스포르팅에서 포르투갈컵을 품었고, 나고야에서도 아시아컵위너스컵 준우승의 성과를 냈다. 다양한 국가 대표 팀을 이끌며 메이저 무대를 경험했고, 이란을 두 차례나 월드컵 본선에 올렸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모로코를 꺾고, 스페인에 석패했으며, 포르투갈과 비겨 1승 1무 1패의 호성적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란에서 케이루스 감독은 질식수비와 신속한 역습을 펼쳤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수비적이었으나 아시아 대회에서는 공수 전환이 빠르고 공격시 속도감 있고, 유기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란 대표 팀 이전에 이끈 포르투갈, 레알마드리드 등에서는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기도 했다.
실적 면에서나 전술 능력, 위닝 멘털리티 등 정신적인 면에서 케이루스 감독은 이론의 여지가 없는 톱 클래스다. 무엇보다 한국을 잘 아는 감독이다. 당장 지난 두 번의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한국을 철저히 분석해 완벽하게 제압했다. 한국과 전적은 이란 대표 팀 부임 후 4승 1무. 4연승 뒤 월드컵 본선을 확정한 지난 해 8월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서울에서 한 명이 퇴장 당한 가운데 주도하던 경기에서 비긴 것이었다.
케이루스 감독은 한국 대표 팀을 빠르게 파악하고, 이길 수 있는 팀으로 변모시킬 수 있는 감독이다. 문제는 여러 대표 팀의 러브콜을 받고 있고, 이란 역시 잡고자 하는 케이루스 감독을 데려오는 것을 대한축구협회가 성공하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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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 기자 hjh@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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