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복서 비볼, 슈퍼스타 알바레스 잡을까…'쉽지 않지만 불가능도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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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계 복서 드미트리 비볼(32, 러시아)이 인생 최고의 경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는 현역 챔피언 가운데 최고 흥행 카드로 불리는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32, 멕시코)와 '빅 매치'에 나선다.
알바레스와 비볼이 맞붙는 WBA(세계복싱협회)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이 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특설링에서 열린다.
WBA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인 비볼은 19승 11KO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아마추어 전적 268승 15패라는 기록이 말해주듯 기본기가 탄탄하다. 뛰어난 테크니션인 비볼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프로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그러나 알바레스는 지금까지 만났던 상대들과 다른 차원의 선수다. 현역 복서 가운데 최고의 흥행 카드로 꼽히는 알바레스는 현 슈퍼 미들급 통합챔피언이다. 또한 복싱 전문 매거진 '링'은 전 체급을 통틀어 알바레스를 최고의 복서로 꼽았다.
특히 알바레스는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게나디 골로프킨(40, 카자흐스탄)과 두 번 맞붙어 1승 1무를 기록했다. 2017년 9월에 열린 1차전은 수많은 논란 속에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경기가 끝난 뒤 대다수 전문가는 골로프킨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골로프킨은 불혹의 나이에 다가섰다. 반면 한참 어린 알바레스의 기량은 물이 올랐다. 2018년 열린 2차전에서 알바레스는 골로프킨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이 경기에서 패한 골로프킨은 역대 미들급 최다인 21차 방어를 아깝게 놓쳤다.
이후 알바레스는 체급을 높여 라이트헤비급과 슈퍼미들급 무대를 평정했다. 그는 9년 전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미국)에게 패한 이후 연전연승을 달리고 있다.
한국계 러시아인인 비볼은 아직 '복싱의 메카'인 미국 무대에서 생소하다. 그러나 알바레스와의 대결로 자신의 몸값을 대폭 올릴 기회를 잡았다.
비볼은 키르키스스탄에서 몰도바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1살 때 러시아로 이주한 그는 복싱 유망주로 성장했다. 2014년 러시아 전국 아마추어 라이트헤비급에서 우승한 그는 불과 2년 뒤에 WBA 라이트헤비급 세게챔피언에 등극했다.
비볼은 라이트헤비급을 대표하는 무패 챔피언이지만 이번 경기에서 '언더 독'으로 평가받았다. 상당수 전문가는 프로 경험과 경기 운영력 그리고 펀치력 등 모든 면에서 알바레스의 우위를 점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알바레스가 비볼에게 패할 가능성도 있다"는 칼럼을 기고했다. 이 매체는 "알바레스는 매우 힘든 경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 문제는 체중이다. 알바레스가 라이트헤비급 체중으로 싸우는 경기는 이번이 두 번째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WBO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었던 세르게이 코발레프를 이긴 경험이 있다. 그러나 코발레프는 이미 전성기가 지난 선수였다. 반면 비볼의 기량은 현재 최고 수준이다. 알바레스는 라이트헤비급의 묵직한 펀치력을 처음 접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매체는 체격조건에서 앞서는 비볼이 긴 리치로 영리하게 경기를 운영하면 알바레스가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알바레스의 승리를 의심하지 않는 이들은 여전히 많다. 알바레스는 스포츠 전문 라디오 방송 'Talksport'를 비롯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나는 이미 그루저급이나 헤비급 체중으로도 스파링을 해봤다. 그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비볼은 훌륭한 복서다. 그는 이 체급(라이트헤비급)의 확고한 챔피언이다. 분명 위험한 경기지만 난 이런 도전을 좋아한다. 난 내 능력을 믿고 자신도 있다"고 덧붙였다.
만약 알바레스가 이변을 종식하고 승자가 될 경우 골로프킨과 맞붙는 3차전 가능성은 한층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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