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트레이드' 두산은 웃고 롯데는 울었다…특급 유망주는 3안타 대폭발, 146km 필승조는 패전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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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순간 중 하나는 역시 두산과 롯데의 초대형 트레이드가 아니었을까. 무려 선수 5명이 유니폼을 바꿔입은 트레이드로 1라운드 출신 특급 유망주와 신인왕 출신 필승조 자원이 들어간 블록버스터급 트레이드였다.
두산과 롯데는 지난 해 11월 트레이드에 합의, 두산이 롯데로부터 외야수 김민석, 외야수 추재현, 우완투수 최우인을 데려가고 롯데에 우완투수 정철원, 내야수 전민재를 내주는 거래를 완성했다.
양팀 트레이드의 메인 카드로 주목 받은 선수는 김민석과 정철원이었다. 김민석은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에 지명을 받았고 데뷔 첫 시즌에 102안타를 날리며 '사직 아이돌'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지난 해에는 타율 .211로 부진했으나 여전히 우수한 컨택트 능력을 갖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정철원은 2022년 두산 불펜에 혜성처럼 등장, 홀드 23개와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하며 신인왕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고 2023년에도 세이브 13개와 홀드 11개를 수확하면서 존재감을 뽐냈다. 그러나 지난 해에는 세이브 6개와 홀드 1개, 그리고 평균자책점 6.40에 그쳤다. 두산 불펜에 새 얼굴이 대거 등장하면서 정철원도 설 자리를 잃었다.
공교롭게도 양팀은 2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 스타디움에서 2025 미야자키 구춘리그 경기를 통해 맞대결을 치렀다. 이른바 '트레이드 더비'가 성사된 것이다.
양팀의 희비는 완벽하게 엇갈렸다. 두산은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석이 2루타 1개 포함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반면 롯데 구원투수로 나온 정철원은 최고 구속 146km를 기록했지만 1이닝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고전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경기는 두산의 7-5 승리로 끝났다.
물론 연습경기나 마찬가지이기에 결과만 놓고 크게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과연 양팀의 트레이드는 정규시즌에서 어떤 결과로 나타날까.
아직 양팀의 트레이드 결과를 함부로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분명한 사실은 하나 있다. 바로 트레이드를 통해 '기회의 장'이 열렸다는 것이다.
만약 김민석이 롯데에 잔류했다면 윤동희, 황성빈, 빅터 레이예스 등 이미 완성된 롯데 외야진에 들어갈 틈을 찾기가 어려웠다. 여기에 상무에서 전역한 외야 유망주 조세진도 가세한 상황. 그렇다고 두산에서 주전을 차지한다는 100% 보장은 없지만 30대 후반의 나이에 접어든 김재환, 정수빈 등 기존 외야수들의 다음 주자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정철원 역시 두산에 남았다면 비중 있는 역할을 맡기가 어려웠을지 모른다. 반면 롯데에서는 이미 필승조 자원으로 분류하고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필승조로 쓰려고 데려왔다"라고 말할 정도. 마침 셋업맨으로 활약했던 최준용이 팔꿈치 부상을 입으면서 개막전 출전이 어려워졌고 정철원이 김원중, 김상수, 구승민 등과 함께 필승조의 일원이 될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과연 누가 트레이드의 승자로 역사에 기록될지 흥미롭게 지켜볼 만하다. 특히 트레이드의 메인 카드로 주목 받은 김민석과 정철원이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날개를 달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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