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계 미투 1호 배우' 이명행, 8년 만에 복귀 시도…관객들 항의로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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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공연계 미투 1호’로 상습 성추행 혐의로 징역을 선고받은 연극 배우 이명행이 복귀를 시도하다 관객들의 거센 반대로 불발됐다.
이명행은 16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대학로 소극장 공유에서 공연되는 연극 ‘헨리 8세’에 출연할 예정이었다.
이명행은 2018년 그가 출연했던 작품의 조연출이었던 A씨가 ‘미투(나도 말한다는 뜻으로, 성폭력 피해자가 자신의 경험을 밝히는 것)’ 운동에 동참하면서 가해 사실이 밝혀졌다.
A씨는 노트북을 가지러 대본 리딩 공간으로 갔다가 이명행에게 신체적, 언어적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2019년 1월 인천지방법원은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이명행에게 징역 8개월의 실형과 성폭령 예방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에 3년 동안 취업 금지를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이명행은 당시 소속사 공식 SNS를 통해 “과거 제가 잘못한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게 특히 성적 불쾌감과 고통을 느꼈을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고, 재판에서도 항소를 포기해 사건은 1심에서 종료됐다.
이명행은 사건이 알려진 지 7년 후인 최근 ‘헨리 8세’로 연극 무대에 복귀를 시도했다. 그러나 연극 포스터 등을 통해 이명행의 출연 사실을 인지하게 된 관객들의 항의가 쇄도했고, 결국 제작사는 “배우의 하차를 결정했음을 알려드린다”라고 밝혔다.
‘헨리 8세’를 제작한 유라시아 셰익스피어 극단 측은 “저희 극단은 절대 연극계의 성범죄를 비호하지 않는다. 해당 인물(이명행)은 3월 19일 배역 충원을 위한 추가 오디션에 합격해 연습에 합류했다”라며 “저희는 배우 캐스팅 시 관행적으로 상대방의 선의를 믿고 별도의 평판조회 없이 함께 작업을 해왔다”라며 캐스팅 단계에서 그의 과거 이력 등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인물의 전력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다가 제보를 받은 즉시 사실관계 파악 후 하차 통보를 했다. 하전에 인사 검증을 철저하게 하지 못해 과거 용기를 내어주신 피해자분과 함께 싸워주신 연대자 분들게 상처를 드린 점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했다.
또 극단은 “유사한 전력이 있는 인물을 결코 무대는커녕 연습실에도 설 수 없도록 조치하겠다”라며 “건강하고 상식적인 연극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에 기여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이명행은 연극 ‘불량청년’, ‘3일간의 비’, ‘탈출’, ‘프라이드’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한 베테랑 배우다. 무대뿐만 아니라 ‘육룡이 나르샤’, ‘마녀의 법정’, ‘마돈나’ 등 다양한 드라마, 영화에도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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