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6243억 자산가' 한국계 女 구단주, 몰락한 프랑스 명문팀 인수...2부 강등 막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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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한국계 여성 사업가 미셸 강(66)이 프랑스 축구의 명문 올랭피크 리옹(OL)의 회장으로 선임되며 유럽 축구계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올림피크 리옹은 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글 풋볼 그룹의 회장이자 최고경영자인 미셸 강이 리옹의 CEO로 임명됐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미하엘 게를링어를 신임 단장으로 임명하며 구단 임원진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이번 인사는 리옹 남자 팀 역사상 최초로 여성 회장이 취임하는 상징적인 사건이기도 하다. 2023년부터 리옹 이사회 멤버로 활동해온 미셸 강은 이제 남자 구단 전체를 총괄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1959년 한국에서 태어난 미셸 강은 서강대학교 재학 중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며 본격적인 글로벌 비즈니스의 길에 들어섰다. 의료 IT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녀는 여러 기업을 창업하고 성장시키며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 추정에 따르면, 그녀의 자산은 약 12억 달러, 한화 약 1조 6,243억 원에 이른다.
최근에는 스포츠 산업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하며 축구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여자 축구에 대한 애정과 투자로 주목받았으며, 워싱턴 스피릿(NWSL), 런던 시티 라이오네스(잉글랜드 여자 2부), 올랭피크 리옹 페미닌(프랑스 여자팀) 등의 최대 주주이자 구단주로 활약 중이다.
그녀의 리더십은 단순한 자본 투입을 넘어 실질적인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2024년 5월에는 런던 시티 라이오네스를 잉글랜드 여자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끌며 팀을 슈퍼리그(1부 리그)로 승격시켰다. 같은 해에는 워싱턴 스피릿의 경기 운영과 팀 문화 개선으로 미국 내 여성 스포츠 경영 모범 사례로 평가받기도 했다.
이번에 맡은 리옹 남자팀은 그동안의 여자팀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한 상황에 처해 있다. 단순한 ‘투자’가 아닌, 위기 관리 능력이 필요한 국면이다.
리옹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지만 최근 몇 년간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 구단의 부채 규모는 5억 510만 유로(약 8055억 원)에 달하며, 프랑스 축구협회 산하 재정감독국(DNCG)은 1억 7,500만 유로(약 2792억 원)를 단기간에 확보하지 못할 경우 2부 리그로 강등시키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전 회장이었던 존 텍스터는 주요 선수 매각과 프리미어리그 클럽 크리스털 팰리스의 지분 매도를 통해 자금 확보에 나섰지만, 프랑스 축구협회 산하 재정감독국은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며 강등 결정을 내렸다.
이처럼 리옹의 상황은 단순한 경영 이슈를 넘어 구단의 존립을 위협하는 위기다. 이에 따라 미셸 강 회장의 최우선 과제는 프랑스 축구협회 산하 재정감독국의 강등 결정을 뒤집는 항소 절차를 주도하는 것이다. 리옹은 성명을 통해 “구단은 미셸 강 회장을 중심으로 프랑스 축구협회 산하 재정감독국와의 항소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라고 밝히며, 구단 생존을 위한 경영 수습에 돌입했음을 분명히 했다.
미셸 강은 “우리는 매우 중요한 순간에 와 있다”며, “프랑스 축구협회 산하 재정감독국 항소 절차와 구단의 회생을 위해 경영진 및 이사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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