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150㎞ 강속구 군단이 가을에 뜬다면… 윤성빈 미친 구위+최준용 검진 이상무, 가을 거인 힘 지켜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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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김태우 기자]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지만, 복귀 후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이며 자신에 대한 기대치를 증명한 롯데 셋업맨 최준용(24)은 8월 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며 우려를 낳았다. 어깨에 통증이 있었다.
최근 성적이 들쭉날쭉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구위와 경험을 모두 갖춘 선수라 롯데 셋업맨 중에서는 가장 신뢰성이 있는 투수이기도 했다. 반대로 부상이 너무 잦았다는 전력도 있었다. 이 때문에 이번 어깨 통증을 예사롭지 않게 보는 시각도 있었다. 이제 시즌 막판이라는 점에서 조금 큰 부상이 발견되면 그대로 시즌을 접을 수도 있었다. 일단 부상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어느 정도 예상하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한 이유였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최종 판별됐다. 롯데 관계자는 9일 사직 SSG전(우천취소)을 앞두고 최준용의 상태에 대해 “어깨 염증 외에는 발견된 특이 사항이 없다”고 설명하면서 “열흘에서 보름 정도 상태를 지켜본 뒤 복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어깨에 생긴 염증만 가라앉히면 정상 투구가 가능할 것이라는 의미다. 8월 내로는 복귀가 가능해 보인다. 순위 싸움이 치열할 9월, 그리고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 포스트시즌 활용에는 문제가 없다.
롯데는 시즌 초반 불펜 문제로 악전고투했다. 마무리 김원중까지 가는 길이 너무 험난했다. 믿었던 베테랑 선수들은 부진했고, 신진급 선수들은 등판을 거듭하면서 힘이 빠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불펜이 비교적 안정감을 보여주면서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개막 로스터에는 없었던 최준용을 비롯, 윤성빈과 홍민기가 가세하면서 힘으로 상대를 몰아붙이는 야구가 가능해졌다.
최준용 윤성빈 홍민기, 그리고 마무리 김원중까지 네 명의 선수는 모두 시속 150㎞ 이상을 던지는 선수들이다. 그럴 잠재력이 있다는 게 아니라 이미 실전에서 그 구속을 꾸준하게 유지했다. KBO리그 공식 구속 측정 플랫폼인 ‘트랙맨’에 따르면 윤성빈의 올 시즌 최고 구속은 시속 158㎞, 홍민기는 155.5㎞, 최준용은 153.9㎞, 김원중은 151.7㎞를 기록했다. 네 선수 모두 던지는 투구 폼과 스타일이 다르고, 홍민기는 좌완이기도 하다. 조합이 꽤 괜찮다.
최준용을 당분간 보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윤성빈이 최근 10경기에서 단 한 점도 주지 않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건 위안이다. 공은 빠르지만 제구가 항상 문제였던 윤성빈은 최근 10경기에서 9이닝을 던지며 볼넷은 2개만 허용한 것에 비해 삼진 11개를 잡아내면서 힘을 내고 있다. 시속 150㎞대 후반의 미친 구위를 선보이며 완전히 정상 궤도를 찾았다. 10경기 피안타율은 0.069에 불과하고, 최근 5경기는 말 그대로 퍼펙트다.
칭찬이 인색한 편인 김태형 롯데 감독도 “내가 봐도 지금 자신감을 찾았다. 그 정도 구속에 포크볼을 그렇게 떨어뜨리면 완전 필승조”라고 흐뭇하게 웃었다. 사실 윤성빈의 구위라면 아주 정교한 제구가 아니더라도 존에 비슷하게만 던지면 상대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다. 최고 시속 158㎞의 패스트볼에 낙차 큰 140㎞대 중반의 포크볼 조합은 1이닝을 순삭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조합이기도 하다.
마무리 김원중이 올해 1점대 평균자책점과 함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고, 홍민기의 투구 내용도 계속해서 좋은 방향성을 가지고 흘러가고 있다. 여기에 롯데는 알렉 감보아라는 리그 최고의 좌완 파이어볼러가 있고, 이민석 또한 150㎞ 중반을 때릴 수 있는 선발 자원이다. 박세웅도 공이 느린 편이 아니고, 새롭게 가세한 빈스 벨라스케즈도 전임자인 터커 데이비슨보다는 구위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선발진도 다 공들이 빠르다.
포스트시즌과 같은 큰 무대에서는 역시 상대를 힘으로 압도할 수 있어야 한다. 포스트시즌은 상대적으로 수준이 높은 팀과 맞대결이고, 여기에 집중력도 절정에 이르는 시기다. 정규시즌 때는 제구로 버텼다고 해도 결국 힘이 부족하면 살아남지 못한다. 이는 이미 수많은 전례에서 확인된 바다. 롯데는 등판 투수 전원이 150㎞ 이상을 던질 이론적 가능성이 있는 팀이다. 이 구위를 가을무대에서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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