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158km 괴물투수가 조언까지 구했는데…충격의 ML 38승 우승청부사 붕괴,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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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윤욱재 기자]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올인'하고 있는 롯데는 최근 파격적인 승부수를 띄우며 주목을 받았다. 바로 '10승 외국인투수' 터커 데이비슨을 방출하고 새 외국인투수 빈스 벨라스케즈를 영입한 것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데이비슨이 10승을 했고 평균자책점도 나쁘지 않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확실한 투수가 필요했던 것"이라며 외국인투수를 교체한 배경을 설명했다. 롯데는 메이저리그 통산 38승을 거둔 경력을 갖추고 최고 구속 153km에 달하는 빠른 공을 가진 벨라스케즈가 데이비슨보다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줄 것이라 기대했다.
이미 롯데는 외국인투수 교체로 초대박을 터뜨렸던 팀이다. '에이스' 찰리 반즈를 대신해 좌완 파이어볼러 알렉 감보아를 데려왔는데 감보아는 7승에 평균자책점 2.21을 기록하면서 성공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속 158km에 달하는 강속구로 주목을 받은 감보아는 어찌 보면 벨라스케즈보다는 'KBO 리그 선배'로서 한국 생활에 대한 조언을 해줬을 법도 하다. 그러나 감보아는 오히려 메이저리그에서 191경기를 등판한 베테랑 벨라스케즈에게 조언을 구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감보아는 "벨라스케즈에게 조언을 해달라고 했다. 이미 충분한 시간 동안 베테랑으로 활약했던 선수다. 나의 문제점과 보완해야 할 점을 물어봤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벨라스케즈의 데뷔전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벨라스케즈는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3이닝 6피안타 2볼넷 5실점에 그치며 패전투수가 됐다. 최고 구속은 152km까지 나왔지만 탈삼진은 2개가 전부일 정도로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모습과 거리가 멀었다.
롯데는 이 경기에서 0-6으로 완패했고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벨라스케즈의 부진도 아쉽지만 타선의 침체기가 길어지고 있는 점이 진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최근 4경기에서 겨우 1점만 뽑은 것은 롯데 타선의 심각한 부진을 잘 드러내는 대목이다. 물론 한화전에서는 '에이스' 코디 폰세와 '롯데 킬러' 라이언 와이스를 연달아 만난 롯데이지만 그렇다고 연이틀 무득점에 묶인 것은 결코 롯데답지 않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럴 때 '구심점'이 필요한데 캡틴이자 베테랑인 전준우의 부재가 아쉽게 다가온다. 전준우는 현재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 '돌격대장' 황성빈도 지지부진한 타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안타왕' 빅터 레이예스도 최근 4경기에서 11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는 형국이다.
타격이 풀리지 않으면 탄탄한 수비로 상대의 실점을 억제해야 하는 법. 그러나 롯데는 벨라스케즈가 2회말 와르르 무너질 때 수비 실수가 잇따르면서 대량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중견수로 나선 황성빈의 타구 판단 실수는 장타로 이어졌고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을 수 있었던 런다운 플레이에서도 내야진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타력, 투수력, 수비력 등 무엇이 됐든 롯데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요소가 필요해 보인다. 롯데가 연패에 빠진 사이에 중위권팀들은 무섭게 치고 오르고 있다. 여전히 3위를 지키고 있지만 결코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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