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가 말했다 "유령이 도왔나봐요" 이게 무슨 소린가 했더니, 4회의 기적 이렇게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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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그 홈런은 동점 3점 홈런이 아닐 수도 있었다. 혹은 홈런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 바람이 아니었다면, 바람이 양키스를 돕지 않았다면 지금 그들은 포스트시즌을 3연패로 마친 패배자들로 낙인찍혔을지도 모른다. 동점 홈런을 친 애런 저지도 "모뉴먼트 파크의 유령들이 페어가 되도록 도왔을지도 모른다"고 얘기했다. 도대체 무슨 사연일까.
뉴욕 양키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9-6 역전승을 거두고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토론토에서 열린 두 차례 원정경기에서 모두 대패했던 양키스는 8일 3차전에서도 3회초까지 1-6으로 끌려가고 있었지만 3회부터 6회까지 4이닝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포스트시즌에서 탈락 직전 팀이 5점 차를 뒤집은 것은 무려 13년 만의 일이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경기 후 "아마도 양키스에게 필요한 것은 이 구장 가운데 담장 밖에 있는 기운을 불러일으키는 일이었을 뿐"이라고 썼다. 가운데 담장 밖의 그곳, 바로 루 게릭과 베이브 루스 등 양키스 전설들의 기념비가 모여있는 장소 모뉴먼트파크를 의미한다.
양키스 애런 분 감독은 이날 경기 전부터 바람이 세차게 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바람이 양키스를 구했다. 특히 양키스가 3-6에서 6-6 동점을 만든 4회가 그랬다.
먼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스틴 웰스의 타구가 3루수 실책으로 이어졌다. 평범해 보이는 뜬공을 토론토 3루수 애디슨 바거가 쫓아갔지만 제대로 잡지 못했다. 바람 탓에 타구가 막판에 휘어나갔기 때문이다. 이 바람으로 인해 2사에 베이스가 비워져야 했을 상황이 1사 1루로 바뀌었다. 이어 트렌트 그리샴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저지 앞에 두 명의 주자가 나갔다.
저지는 볼카운트 0-2 아주 불리한 상황에서 3구째 몸쪽 깊숙하게 들어온 시속 99.7마일(약 160.4㎞) 강속구에 방망이를 냈다. 발사각 35도로 높이 뜬 타구는 홈런과 파울의 갈림길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 체공시간 5.4초를 지나 공이 떨어진 곳은 왼쪽 폴대였다. 단번에 6-6 동점을 만드는 3점 홈런이 터졌다.
저지는 "모뉴먼트 파크의 유령들이 페어가 되도록 도왔을지도 모른다"고 얘기했다. 디애슬레틱은 "공이 왼쪽 폴대에 맞고 떨어졌을 때, 루스와 게릭, 조 디마지오, 요기 베라 같은 전설적인 선수들이 다시 한번 이 팀을 위해 제 몫을 했다"며 바람이 양키스를 도왔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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