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레코드 브레이커→韓 수영의 자존심’ 황선우, 또 금빛 스트로크 '싹쓸이'…남자 개인혼영 200m+계영 400m ‘한국 신기록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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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황선우(22, 강원도청)가 또 해냈다. 한국 신기록을 경신하며 ‘수영의 신’ 존재감을 부산에서 마음껏 뽐냈다.
황선우는 21일 부산 사직종합운동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경영 남자 일반부 개인혼영 200m 결선에서 1분57초6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4년 전 자신이 세웠던 종전 기록을 0.38초 단축하며 4년 만에 한국 신기록을 새로 썼다.
주종목이 자유형인 황선우가 부종목인 개인혼영 2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운 것은 ‘수영의 신’다운 장면이었다. 접영→배영→평영→자유형을 50m씩 이어 헤엄치는 이 종목은 체력과 기술이 필요한 고난도 종목이다. 하지만 압도적인 스피드와 집중력으로 새로운 역사를 썼다.
황선우의 레이스는 극적이었다. 첫 구간 접영에서 25초11로 2위를 차지했고, 배영 구간에선 잠시 5위까지 밀렸다. 그러나 평영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150m 지점을 1분30초23으로 돌았고, 선두와 불과 0.26초 차이로 따라붙었다.
마지막 자유형 50m는 황선우의 독주였다. 톱 클래스 자유형 스프린터답게 폭발적인 스트로크로 치고 나가며 결승선 25m 전부터 질주했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기록을 확인한 그는 환하게 웃으며 왼손 검지를 흔들어 ‘넘버 원’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황선우는 하루 전인 20일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는 1분43초92를 기록하며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중국 쑨양이 작성한 아시아 최고 기록(1분44초39)을 0.47초 앞당긴 것이다.
동시에 자신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한국 기록(1분44초40)도 0.48초 단축했다. 세계에서 단 7명만이 진입한 ‘1분43초대’ 벽을 넘어서며 그는 명실상부 아시아 수영의 새 주인이 됐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를 통해 지난해의 아쉬움을 완전히 털어냈다. 파리올림픽 준결승 탈락과 싱가포르 세계선수권에서 노메달에 고개를 떨궜지만 이번 전국체전에서 그 아쉬움을 완벽히 털어냈다. 주종목은 물론 부종목에서도 기록을 갈아치우며 ‘기록의 사나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퍼포먼스를 펼쳤다.
황선우의 질주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대회 마지막 종목인 남자 계영 400m에서도 강원도청 동료들과 또 한 번 한국 신기록을 합작했다. 황선우, 김우민, 양재훈, 김영범이 출전한 강원도청 팀은 3분11초52로 우승하며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팀이 세운 종전 한국 기록(3분12초96)을 1초44나 앞당겼다. 황선우는 이로써 계영 800m, 자유형 200m, 개인혼영 200m, 계영 400m까지 네 종목을 휩쓸며 4관왕을 완성했다.
앞서 그는 김우민, 양재훈, 김영범과 함께 나선 남자 계영 800m에서도 7분12초65의 대회 신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자유형 200m에선 아시아 기록, 개인혼영과 계영 400m에서는 한국 기록을 세우며 사흘 연속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 수영 역사상 한 대회에서 세 종목 이상 신기록을 작성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그의 동료 김우민도 이날 자유형 400m 4연패와 1500m, 계영 800m, 계영 400m 우승으로 4관왕에 올랐다. 강원도청은 이번 대회에서 사실상 남자부 전 종목을 석권하며 ‘한국 수영의 심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대회에서 황선우가 남긴 기록은 세 개의 신기록(아시아 1개, 한국 2개)과 네 개의 금메달이다. 1분43초92의 자유형 200m 아시아신기록, 1분57초66의 개인혼영 200m 한국신기록, 3분11초52의 계영 400m 한국신기록. ‘국가대표 에이스’가 아닌 ‘한국 수영의 상징’으로 다시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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