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은 넘을 수 없는 벽, 배드민턴 여왕" 중국이 백기 들었다…'58승 4패' 안세영 누가 막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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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오늘의 안세영은 완벽했다"
세계 랭킹 2위 왕즈이가 안세영에게 완패를 인정했다. 19일(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수퍼 750 덴마크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안세영에게 0-2로 우승을 내준 뒤 한 말이다.
세계 랭킹 1위와 2위 대결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였다. 짧은 드롭샷은 완벽했고 스피드와 리듬도 왕즈이보다 한 수 위였다. 12분 만에 21-5로 1게임이 끝났다.
왕즈이가 2게임에서 반격했다. 18-10까지 앞서가며 게임 스코어 동률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안세영의 수비가 더욱 견고해졌다. 이때부터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고 무려 8점을 따냈다. 22-22에서 절묘한 엔드라인 샷을 성공시킨 뒤, 왕즈이의 실수까지 유도하면서 24-22로 경기를 끝냈다.
왕즈이는 세계 랭킹 2위이지만 이번 결승전 결과 안세영이 14승 4패로 압도적인 상대 전적을 쌓았다.
안세영은 이 대회 시상대 맨 위에 서면서 올해 출전한 국제대회 12개 중 8개 대회를 휩쓸었다.
말레이시아 오픈과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등 최상위 등급인 슈퍼 1000 시리즈에서만 세 차례 우승했고 슈퍼 750 시리즈에서도 일본·중국·인도 오픈, 그리고 슈퍼300 오를레앙마스터스에서도 금메달을 목에걸었다. 코리아오픈 준우승까지. 올해 전적이 58승 4패로 압도적이다.
이번 대회에선 설욕에 성공하기도 했다. 지난달 코리아오픈에서 안세영을 상대로 우승한 야마구치 아카네를 준결승전에서 잡아 냈다.
왕즈이와 결승전을 앞두고 중국 소후닷컴은 "안세영이 시즌 8번째 우승을 차지한다면 지배력 하락에 의문을 제기하는 소문도 사라지고 완전한 배드민턴 여왕이 다시 등장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는데, 이견 없는 정상에 서게 된 것이다.
중국 언론들도 안세영을 '넘을 수 없는 벽'으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중국 매체 상관신문은 "중국 남자 축구가 공한증에 시달리듯 (비슷한) 그림자가 여자 배드민턴으로 옮겨왔다. 안세영은 강력한 경기력으로 매 대회 중국 배드민턴 철벽으로 군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현재 천위페이(5위) 외에는 안세영과 자웅을 겨룰 랭커가 보이지 않는다. 왕즈위, 한웨(3위), 가오팡제(14위)는 기량과 경험에서 모두 뒤진다. 더 많은 신예 발굴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체계적인 육성책을 전면 재고해야 할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중국 넷이즈는 "안세영은 단 하나의 실책만 범했다. 공격 득점, 페이크 동작, 연속 득점까지 완벽했다. 정말 강했다"고 평가했고, 소후는 "왕즈이가 두 번째 세트에서 배수진을 쳤지만 결국 안세영의 폭발적인 화력을 막지 못했다"고 전했다.
안세영의 위용은 상금에서도 드러난다. BWF에 따르면 안세영 커리어 상금은 216만841달러(약 30억7558만 원)로 쌓였다. 8승을 휩쓴 올해 상금만 9억1000만 원에 이른다.
안세영은 오는 22일부터 프랑스 렌에서 열리는 BWF 월드투어 수퍼 750 프랑스오픈에서 9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2년 전 자신이 세운 BWF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은 10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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