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드라마 현실판" 18살 양민혁, 포츠머스 비바람 뚫고 돌아왔다…챔피언십 연속골→대표팀 복귀까지 '홍명보호 막내' 반전 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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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홍명보호 막내'가 반전 서사를 예고했다.
양민혁(18, 포츠머스)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무대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회복했다며 11월 A매치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소집 2일 차 훈련을 진행했다.
8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2006년생 양민혁은 첫 훈련부터 밝은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소집 첫 날인 10일 밤 늦게 귀국했지만 피곤한 기색 없이 거친 챔피언십 전장에서 부딪히며 터득한 '영국식 템포'를 고스란히 선보였다. 양민혁이 대표팀 유니폼을 다시 입은 건 지난 3월 요르단전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에서 유럽 커리어 첫발을 뗀 양민혁은 지난 시즌 퀸스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를 떠나 첫 시즌부터 적지 않은 경험을 쌓았다. 17살 나이에 챔피언십에서 몸으로 부딪히며 배웠다.
입단 초기엔 벤치에 머물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존재감을 키웠다. 강한 압박 속에서도 짧고 정확한 터치로 수비를 벗기고 자신 있게 슈팅을 시도했다. 14경기(선발 8회) 2골 1도움으로 '큰물'에서도 통할 재목임을 증명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포츠머스로 새 둥지를 틀었다. 재임대 초반은 녹록지 않았다. 팀 전술에 녹아들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양민혁은 조금씩 적응력을 키웠고 최근 8라운드 왓퍼드전, 9라운드 미들즈브러전에서 연속골을 꽂아 반등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10경기에서 593분을 뛰며 2골 1도움을 쌓고 있다.
뉴스1에 따르면 양민혁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영국 무대에 다소 적응을 하지 않았나 싶다. 경기를 꾸준히 뛰면서 자신감도 많이 올라왔다"면서 "그래서 더 편안한 마음으로 이번 A매치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며 환히 웃었다.
홍 감독 역시 그 변화를 눈여겨봤다. 전날 취재진과 만나 “양민혁은 대표팀이 원하는 플레이를 소속팀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며 재발탁 배경을 귀띔했다.
실제 양민혁은 포츠머스에서 공격 포인트를 쌓으면서도 수비 가담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홍 감독 발언을 전해들은 그는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열심히 뛰었다. 그런 점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며 미소를 보였다.
현재 대표팀은 예기치 못한 2선 공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이동경(울산 HD) 백승호(버밍엄 시티) 박용우(알아인)가 차례로 부상 낙마했다. 양민혁에게는 ‘기회’이자 ‘시험대’다. 그는 "형들 빈자리를 완전히 대신할 순 없지만 내가 가진 장점을 보여드리고 싶다. 골도 넣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영국 현지도 양민혁 성장세를 주목한다. 영국 '풋볼 런던' 소속의 토트넘 전문 기자 알레스데어 골드는 10일(한국시간) “양민혁의 임대는 전반적으로 성공적이다. 포츠머스 핵심 유망주로 성장했다”고 호평했다.
“한때 팀의 부진으로 잠시 교체로 밀렸지만 여전히 가장 활력 있는 선수 중 하나”라면서 “토트넘 복귀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귀띔했다. 실제 포츠머스는 올 시즌 15경기 12골에 그치며 공격진의 날카로움이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최근 연속골로 결정력을 증명한 '양민혁 카드'가 향후 중용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오는 14일 볼리비아, 18일 가나와 평가전은 양민혁에게 또 하나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현재 홍명보호 2선은 새 얼굴을 필요로 하고 양민혁은 바로 그 자리에서 폭발적인 양발 슈팅과 특유의 적극성을 축구 본고장서도 뽐내고 있다. 잉글랜드의 비바람 속에서 단단해진 18살 소년이 대전과 서울을 기회의 땅으로 일궈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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