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날 뻔한 LEE, 파리를 다시 사로잡다"’ 리그앙 베스트11 선정 '완벽 부활'→100경기+극장 어시스트 집중 조명 "차가운 방출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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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이강인이 11월 둘째주를 부활의 주(週)로 만들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 입성 후 100번째 출장 경기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도운 활약상을 인정받아 통계 매체가 선정한 리그앙 이주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지난 10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의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리그앙 올랭피크 리옹과 원정 12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 주앙 네베스 결승골을 도와 팀 3-2 승리에 크게 일조했다.
팽팽하던 경기 흐름을 단숨에 뒤집은 말 그대로 ‘극장 어시스트’였다.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평점 7.93을 부여하며 리그앙 12라운드 베스트11에 한국인 미드필더를 점찍었다. 4-4-2 포메이션 전방 우측을 할애했다.
무엇보다 이번 리옹전은 그의 PSG 통산 100번째 출전 경기였던 터라 더욱 뜻깊다. 이강인은 자신의 상징적인 이정표 위에서 가장 값진 도움으로 스스로의 커리어를 자축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PSG에서 이강인 앞날은 불투명했다. 지난 시즌 후반부터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출전 빈도가 급감했다. 챔피언스리그 주요 일정에서 벤치를 지키는 날이 늘어났고 급기야 이강인은 구단에 이적 의사를 직접 전달하는 강수를 두기까지 했다.
프랑스 유력지 ‘르파리지앵’은 “직전 시즌 이강인은 출전 기회 감소로 (심리적) 충격이 적지 않았다”며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그는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고 귀띔했다. 당시 나폴리(이탈리아)와 아스널, 노팅엄 포레스트(이상 잉글랜드) 등 복수 구단이 관심을 보였으나 PSG는 그의 이적을 허락지 않았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루이스 캄포스 단장은 끝내 이강인을 붙잡았다.
캄포스 단장은 “그의 잠재성은 대단히 풍부하다. 이강인은 여전히 PSG의 미래”라며 높은 이적료를 책정해 사실상 이적을 차단했다. 2년 전 마요르카로부터 영입할 때 지불한 이적료 2200만 유로의 1.5배 가까운 '마지노선'을 제시해 협상 문을 굳게 걸어잠갔다.
이강인은 좌절하지 않았다. 리그앙 개막 전에 열린 토트넘과 UEFA 슈퍼컵에서 추격 골을 터뜨리며 부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리고 100번째 경기인 리옹전에서는 결승 어시스트로 존재감을 재각인시켰다.
엔리케 감독은 경기 후 “이강인은 PSG 전술을 완성시키는 선수”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코너킥 하나에도 퀄리티가 느껴진다. 그의 100번째 경기를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경기 후 캄포스 단장은 직접 라커룸을 찾아 이강인 머리를 쓰다듬으며 기념 메달을 건넸다. 한때 방출 유력군을 떠올리게 할 만큼 '차가웠던' 대우는 온데간데 없고 팀 내 핵심 조각으로 공식 인정하는 분위기가 시간이 흐를수록 선명해지고 있다.
이강인 활약은 프랑스 언론 평가도 뒤바꿔놓았다. 르파리지앵은 “이강인이 다시 열정을 되찾았다. 그는 이제 라커룸 분위기를 주도하는 팀의 중심으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친구 아센시오의 이적으로 한때 외로워 보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유머와 에너지로 동료들을 웃게 만든다”며 PSG 내에서의 존재감 회복을 강조했다.
또 다른 축구 전문지 '소풋’은 “과소평가됐던 이강인이 100번째 경기에서 다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며 “그는 한 번도 부족했던 적이 없었다. 단지 그를 둘러싼 평가가 잘못되었을 뿐”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공격 포인트(2골 1도움)뿐 아니라 엔리케 감독 지시를 전술적으로 구현하는 데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좌우 윙어와 중앙 미드필더로서 측면·중원을 가리지 않고 플레이메이킹을 소화해 사령탑 신뢰를 되찾았다. 부상 선수가 돌아오는 시즌 말미 들어서도 좋은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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