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의 솔직 고백, “올해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 그런데 美는 왜 놀랐나 “김혜성 화난 것 처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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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5년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3년 보장 1250만 달러,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계약한 김혜성(26·LA 다저스)은 잊지 못할 시즌을 보냈다. 여러 의미에서 그랬다.
자신에게는 꿈만 같았던 메이저리그 무대에 서 당당히 데뷔를 한 것도 잊지 못할 기억이었고, 여기에 월드시리즈 우승 및 2연패를 확정짓는 그 순간 그라운드에 서 있었던 것 또한 평생의 무용담이었다. 김혜성은 한국인 선수로는 김병현에 이어 두 번째로, 야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얻은 선수로 역사에 남았다.
반대로 스프링트레이닝 당시부터 이어진 타격폼 수정,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개막한 것, 후반기 부진했던 것, 그리고 포스트시즌에는 정작 2경기 출전에 그친 것 등 ‘백업’으로서의 숙명을 받아들야야 했던 것 등 힘든 일도 적지 않았다. 평생 주전으로 뛰었던 김혜성에게 이런 경험은 낯설었고, 내년 개막 로스터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운 경험이기도 했다.
김혜성은 올해 메이저리그 71경기에서 타율 0.280, 출루율 0.314, 3홈런, 17타점, 13도루를 기록했다. 타율 자체는 비교적 만족스러웠지만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처진 경향이 있었고, 타율과 별개로 출루율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과제를 안았다. 다저스가 언제든지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팀인 만큼 김혜성 스스로의 말처럼 안심하기는 이르다.
김혜성은 귀국 당시 기자회견에서도 자신의 올 시즌 성적에 대한 점수에 ‘30점’이라는 박한 점수를 줬다. 스스로 만족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김혜성은 다저스 전문매체인 ‘다저스 네이션’에 15일(한국시간) 보낸 메시지에서 “올해는 최선을 다하지 못했지만,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훈련을 게을리하거나 그런 의미의 ‘최선’은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자신의 최고 능력을 다 보여주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으로 해석하는 것이 맞는 것으로 보인다. 김혜성은 이어 “내년에는 더 나아져서 팬들에게 야구장에서 더 자주 얼굴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감사하다”고 메시지를 마쳤다.
‘다저스 네이션’ 팟캐스트 진행자는 “쇼(메이저리그를 의미)에서 첫해를 보내게 돼 기쁘고, 훈련을 받고 더 나아져서 두 번째 시즌에는 더 많이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김혜성의 메시지를 부연 설명했다.
한편 이번 팟캐스트에서는 김혜성의 귀국길 풍경이 관심을 모았다. 당시 김혜성의 부친에게 돈을 빌려줬다 받지 못했다는 이른바 ‘고척 김선생’이 공항까지 찾아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다저스 네이션’도 이 사건을 비교적 상세하게 보도하면서 관심을 드러냈다.
진행자들은 한국 언론이 배포한 사진과 영상을 보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무엇보다 항상 웃는 얼굴에 예의 바르고 착한 김혜성이 저렇게 화가 난 것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들도 다저스 구단에 출입하며 김혜성을 곁에서 지켜보는데, 김혜성의 냉정한 표정에 놀랐다.
진행자는 “나는 그가 화를 내는 것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그가 화가 나는 표정을 본 게 처음이다”고 했다. 다른 진행자는 “이 시점에서는 그가 스토커라고 보는 게 맞는 것 같다”면서 김혜성의 편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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