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REVIEW] 손흥민 양봉업자 찾았다 → 프랭크 감독 즉시 경질 모면…토트넘 위기 탈출, 도르트문트에 2-0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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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의 양봉업자 스킬이 위기의 토트넘 홋스퍼에 여전히 남아있었다. 벼랑 끝에 몰렸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별들의 무대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내며 반전의 서막을 알렸다.
토트넘은 21일(한국시간)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2-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4승 2무 1패 승점 14점을 기록한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전체 순위 5위로 치고 올라가면서 토너먼트 진출을 향한 가능성을 높였다.
토트넘이 위기를 탈출했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4위까지 떨어지며 사령탑 교체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던 프랭크 감독으로서는 직위 유지의 결정적 발판을 마련했다.
오죽하면 경기 전부터 손흥민을 찾을 정도였다. 도르트문를 상대로 과거의 기억만 놓고 좀처럼 밀리지 않았다. 2016년 이후 여섯 차례 격돌해 네 번을 이겼고, 패배는 두 차례에 그쳤다. 결과만 놓고 보면 흐름은 분명 토트넘 쪽이었다.
늘 손흥민이 중심에 있었다. 도르트문트만 만나면 그의 움직임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잉글랜드 무대에 오르기 전 분데스리가 시절부터 이미 천적의 이미지를 각인시켰고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에도 그 인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토트넘 소속으로 도르트문트를 상대한 6경기에서 4골, 독일 시절까지 합치면 12경기 9골이라는 수치는 상징적이다.
토트넘도 손흥민을 꺼내 들었다. 도르트문트전을 하루 앞두고 공식 채널을 통해 2018-19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소환했다. 손흥민이 도르트문트에 골을 터뜨리는 장면을 회상하면서 승리를 기원했다.
프랭크 감독은 이날 4-2-3-1 전술을 채택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데스티니 우도기, 케빈 단소,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중원에는 루카스 베리발과 아치 그레이가 포진했고, 2선에서는 제드 스펜스, 사비 시몬스, 윌송 오도베르가 화력을 지원했다. 최전방 원톱으로는 도미닉 솔란케가 낙점됐다. 이에 맞선 도르트문트는 세루 기라시를 정점에 둔 3-4-2-1 포메이션으로 응수했다.
시작부터 토트넘의 공세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른 시간인 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조력자로 나선 오도베르의 정교한 패스를 로메로가 문전 중앙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선제골로 달궈진 경기장 분위기는 전반 37분 다시 한번 요동쳤다. 오도베르가 건넨 공을 잡은 솔란케가 침착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하며 격차를 벌렸다. 오도베르는 전반에만 도움 2개를 적립하며 승리의 일등 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원정팀 도르트문트에는 불운이 겹쳤다. 전반 26분 수비 자원인 다니엘 스벤손이 거친 파울로 비디오 판독(VAR) 끝에 퇴장 명령을 받으며 전력 이탈이 발생했다. 수적 열세에 놓인 도르트문트는 후반 들어 엠레 찬과 율리안 뤼에르손 등을 투입하며 반격을 시도했으나 토트넘의 견고한 방어벽을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후반 5분 뤼에르손의 프리킥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골 운도 따르지 않았다.
승기를 잡은 토트넘은 후반 17분 부상을 입은 베리발 대신 준아이 바이필드를 투입하고, 25분에는 솔란케를 빼고 콜로 무아니를 넣으며 템포를 조절했다. 무아니는 투입 직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하는 등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도르트문트는 경기 막바지 슐로터베크의 헤더로 만회를 노렸으나 비카리오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막히며 끝내 고개를 숙였다.
토트넘은 시종일관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10명이 싸운 도르트문트는 체력적 한계를 드러내며 점유율을 내줬고, 경기는 그대로 토트넘의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프리미어리그와 달리 챔피언스리그에서 전술적 유연함을 보여준 프랭크 감독은 경질론을 잠재우는 귀한 승점 3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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