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김길리 추월, 불필요했어"…'한국 쇼트트랙 역적' 오노가 입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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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 빙질 논란과 관련해 미국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아폴로 안톤 오노가 입을 열었다. 오노는 현재 경기장 환경이 선수 경기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도, 결국 올림픽 무대는 불확실성에 적응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야후 스포츠 데일리 진행자 캐롤라인 펜튼과 제이슨 피츠가 출연한 방송에서 오노는 "현재 얼음 상태는 선수들이 평소 경험하는 조건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림픽 기간에는 경기장 내부 온도가 높아지고 조명, 관중, 각종 이벤트 등이 늘어나면서 빙질에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오노는 빙질 관리 시스템에도 언급했다. "빙판 아래에는 온도를 조절하는 압축기가 있고 아이스 마이스터라 불리는 전문가가 이를 관리하지만, 올림픽처럼 환경 변수가 많아지면 작은 변화도 얼음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선 미국 대표팀이 연이어 낙상 사고를 당하고 있다. 코린 스토다드는 여자 500m 경기에서 낙상했고 혼성 2000m 계주 준결선 2조에서도 넘어졌다. 계주에선 한국의 김길리가 충돌해 펜스에 고꾸라졌고, 이에 결선 진출이 좌절됐다.
오노는 스토다드의 연속 낙상에 대해서 "스토다드는 너무 서둘렀다"며 "불필요하게 빠른 타이밍에 추월을 시도했고, 오른팔 스윙 동작이 과하게 나오면서 상체 균형이 무너져 회전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심리적인 부담 역시 큰 변수라고 짚었다. "올림픽은 세계선수권이나 월드컵과는 완전히 다른 압박이 존재한다"며 "같은 날 세 번 연속 낙상이 나오면 선수 입장에서는 심리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대표팀은 결승에 진출했다면 최소 동메달 이상, 경우에 따라 금메달까지 가능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빙질 특성 자체도 쇼트트랙 경기에서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선수는 온도가 높은 소프트 아이스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기도 한다"며 "하지만 이번 경기장에서는 정빙 차량이 뜨거운 물을 뿌린 뒤 얼음이 평소보다 빨리 마르지 않는 것이 눈에 띄었다"고 밝혔다.
다만 빙질 문제가 경기력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올림픽 본질은 변수에 대응하는 능력이라고 오노는 강조했다. "모든 선수는 같은 조건에서 경기한다. 환경을 탓할 수도 있지만 결국 적응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 올림픽 정신"이라고 밝혔다.
한편 밀라노 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장은 피겨스케이팅과 시설을 함께 사용하면서 빙질 유지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선수들의 안전과 경기력 저하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직위원회의 대응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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