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 반했다! "아이돌 같다"→"탐미적" 감탄 폭발…차준환, 밀라노 은반 뒤흔든 '빙상 왕자' 역대급 쇼트 이어 '프리 피날레'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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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일본 팬들도 차준환(서울시청)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일본 매체 ‘디 앤서’는 11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 피겨 남자 싱글 대표 선수가 SNS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며 “단정한 외모와 분위기에 ‘아이돌 같다’, ‘너무 탐미적이다’는 반응이 쏟아진다”고 전했다.
그 주인공은 24세의 차준환이다. 차준환은 11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0.08점, 예술점수(PCS) 42.64점, 합계 92.72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개인 최고점이자 올림픽 개인전 기준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이다. 순위는 6위. 숫자 이상의 연기가 빛났다.
차준환은 이미 ‘한국 피겨의 얼굴’이다.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5위를 차지하며 한국 남자 싱글 역사를 새로 썼다. 어린 시절 아역 배우와 모델로 활동했던 독특한 이력도 유명하다. 카메라 앞에서 다져온 표현력은 은반 위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매체에 따르면 일본 SNS에는 감탄이 줄을 이었다. '전혀 어색함 없이 아이돌 같다' '4년 전 그 소년이 이렇게 성장했구나' '클로즈업될 때마다 감탄이 나온다' '탐미적이라는 말이 딱이다' 등 호평 댓글이 줄을 잇는다. 실력과 외모, 두 축이 동시에 회자되는 드문 사례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패션 매거진 ‘보그’ 홍콩판이 선정한 ‘밀라노 올림픽 최고의 미남 선수 13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그를 ‘한국의 빙상 왕자’로 소개하며 “차가운 아우라와 절제된 태도, 그러나 빙판 위에 오르면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선수”라고 평했다. “경기 중에는 차분함과 폭발력을 동시에 지닌다”며 기술과 감정 표현을 동시에 조명했다.
전날 치른 쇼트프로그램에서도 비주얼과 ‘완성도’가 두루 빛났다. 이번 시즌 쇼트프로그램 곡인 ‘레인, 인 유어 블랙 아이즈’가 흐르자 분위기가 단숨에 바뀌었다. 첫 점프 쿼드러플 살코를 깔끔하게 꽂아 넣으며 GOE 3.19점을 더해 12.89점을 챙겼다. 이어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도 안정적으로 연결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은 최고 난도 레벨4. 후반부 트리플 악셀에서 소폭 감점이 있었지만 흐름은 흔들리지 않았다. 체인지 풋 싯스핀 레벨4, 스텝 시퀀스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레벨3. 프로그램 전체를 단단히 묶어냈다. 연기를 마친 그는 빙판 위에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감정이 먼저 터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차준환은 “정말 최선을 다했다. 이 순간만큼은 후회 없이 다 쏟아냈다"고 말했다.
점수 발표 직후 표정이 굳어 보였던 이유에 대해서는 솔직했다. “시즌 베스트 점수라 기쁘지만 그간 받아온 점수들과 비교하면 기대보다 낮아 보인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연기하는 순간만큼은 진심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애써 덤덤해 했다.
차준환은 올 시즌 내내 부상과 부츠 문제로 고전했다. 단체전에서 기대에 못 미친 연기를 펼쳤던 아쉬움도 있었다. 그러나 “이틀간 휴식 후 훈련을 재개했고 컨디션이 많이 회복됐다”며 “올림픽은 현장 적응이 중요하다. 얼음 상태를 느끼며 차분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결과는 중요하다. 메달은 포기할 수 없는 목표다. 하지만 올림픽의 순간을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며 커리어 세 번째 올림픽 출전자다운 경륜을 보였다.
쇼트프로그램 상위 24인에 들며 프리스케이팅 진출을 확정한 차준환은 오는 14일 오전 3시, 다시 같은 빙판에 오른다. 메달이 걸린 무대다. 2018년 평창 대회 15위, 2022년 베이징 대회 5위에 이어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에서 '투혼의 피날레'를 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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