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韓 여고생 조합' 등장! '올림픽 스타' 최가온-신지아, 세화여고 강당서 특별한 만남...'1000만원 장학금' 함께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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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서로 다른 설원과 빙판에서 세계를 놀라게 했던 두 소녀가 교정에서 처음으로 나란히 섰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스노보드의 최가온과 피겨스케이팅의 신지아가 서울 세화여고 강당에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태광그룹 산하 일주세화학원은 3일, 올림픽 무대에서 활약한 두 학생에게 각각 1,000만 원의 특별 장학금을 수여하며 격려했다. 학교와 국가의 이름을 빛낸 성과에 대한 축하와 응원의 의미가 담긴 자리였다.
흥미로운 점은 두 선수가 지난해 같은 반 친구였다는 사실이다. 2학년 6반에서 함께 학창 시절을 보냈지만, 지난 1년간은 서로를 마주할 기회조차 없었다. 각자의 종목에서 세계 정상에 도전하기 위해 해외 전지훈련과 대회 일정을 소화하느라 교실에서 만날 시간이 없었다. 이름과 성적은 잘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얼굴을 보고 대화를 나눈 것은 이번 행사가 처음이었다.
그동안 서로를 멀리서 응원하던 두 사람은 이날 비로소 친구로서 웃음을 나눴다. 훈련복 대신 교복을 입고 강당에 들어선 모습은 올림픽 무대에서의 카리스마와는 또 다른 풋풋함을 전했다.
최가온은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동계 스포츠 역사에 굵은 발자취를 남겼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 도중 무릎을 다치는 악재를 겪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3차 시기에서 역전 드라마를 완성하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는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컸다.
신지아 역시 빙판 위에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여자 싱글에서 총점 206.68점을 기록하며 최종 11위에 올랐다. 메달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안정된 점프와 표현력으로 세계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어린 나이에도 흔들림 없는 연기를 펼친 점은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수여식에서 최가온은 친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올림픽 기간 새벽까지 영상통화를 이어가며 응원해준 학교 친구들이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다는 소감이었다. 학교에 돌아와 친구들을 다시 만나고 장학금까지 받게 돼 뜻깊다는 말과 함께, 앞으로도 겸손하게 성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신지아 역시 주변의 지지를 언급했다. 선생님과 친구들의 응원이 큰 무대에서 긴장을 이겨내는 원동력이 됐다는 설명이다. 경기 후 “네가 가장 빛났다”는 말을 들었을 때 큰 위로와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앞으로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세화여고는 동계 스포츠 인재를 꾸준히 배출해온 학교다. 쇼트트랙의 심석희, 피겨의 이해인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이곳을 거쳐 갔다. 현재도 스키부와 빙상부를 운영하며 체육 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국가대표 선수에게는 학비 전액 지원 등 제도적 뒷받침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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