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배아파서 어쩌나' 천안문 사태→미국 이민...女 쇼트트랙 금메달 알리사 리우, 출신 배경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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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알리사 리우의 출신 배경이 화제다.
알리사 리우(미국)는 지난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77.74점, 예술점수(PCS) 72.46점으로 150.20점을 얻었다. 쇼트 프로그램 점수(76.59)까지 종합해 총 226.79점을 달성하며 1위로 우뚝 서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알리사 리우는 이번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2관왕에 올랐다. 그녀는 미국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정상에 올랐고, 여자 싱글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했다. 특히 여자 싱글 금메달은 2002년 이후 미국 여자 선수가 해당 종목에서 차지한 첫 금메달이며, 그녀는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이 종목에서 메달을 딴 미국 선수가 됐다.
짜릿한 역전극이었다. 알리사 리우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총점 76.59으로 3위로 연기를 마쳤다. 쇼트 프로그램 당시 나카이 아미(78.71), 사카모토 가오리(77.23)보다 낮은 점수였으나, 프리스케이팅에서 역전에 성공하며 활짝 웃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알리사 리우는 중국계 미국인이다. 알리사 리우의 아버지는 1989년 일어났던 천안문 사태 이후 중국을 떠나 샌프란시스코에 정착해 홀로 딸 알리사와 네 명의 자녀를 키웠다.
천안문 사태는 개혁파 정치인 후야오방의 사망을 계기로 시작된 대규모 민주화 시위를 중국 당국이 전차와 장갑차 등 무력을 동원해 강제 진압한 사건이다. 당시 대학생과 시민들은 공산당의 부패 척결과 민주주의 및 언론의 자유를 강력히 요구하며 광장을 점거했으나, 계엄군의 무차별 발포로 인해 수많은 인명 피해를 남긴 채 비극적으로 막을 내렸다.
어려운 환경 속 피겨에 재능 있는 딸을 적극 지원했다. 이에 알리사 리우는 2018년 미국주니어선수권에서 우승하며 가능성을 내보였다. 지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도 출전해 6위의 성과를 이뤘다.
그러나 돌연 은퇴했다. 당시 16세였던 그는 번아웃을 이유로 은퇴를 선언하며 인스타그램에 “내 스케이팅 커리어에 만족한다”고 밝히고 새로운 삶을 준비할 때라고 전했다. 이후 히말라야 트레킹과 스키 등 다른 스포츠에 도전했다. 오히려 이러한 경험이 재차 빙판으로 그녀를 이끌었다. 결국 2024년 다시 복귀해 이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중국 입장에서는 배 아플 터. 이에 일부 중국 팬들은 알리사 리우의 SNS에 악플을 남기기도 했다. "그 아버지에 그 딸이네. 나라를 그렇게 비난하면서 여전히 올림픽에 출전하다니, 정말 수치스러운 줄 알아라"라고 달았다. 이에 알리사 리우도 지지 않았다. 그녀는 "가서 울기나 해라", "넌 절대 나를 없애지 못해" 등의 답글을 달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알리사 리우와 그의 아버지가 중국 정부와 연계된 스파이의 감시 및 정보 수집 표적이 된 바 있다. 추후 미 법무부를 통해 해당 사실이 공개됐다. 그러나 중국인들을 이를 두고 "미국이 지어낸 자작극", "피해망상"이라며 조롱했다.
그만큼 중국인들에게 알리사 리우는 중국을 부정하는 상징적인 인물인 셈.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자 열등감 섞인 비난과 정치적 공격이 더욱 거세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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