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병 대형사고, 토트넘 결국 박살났다…백업 GK 파격 → 미끌쇼 좌절, 전반 15분 만에 3실점…아틀레티코에 2-5 대패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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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그야말로 처참하게 무너졌다. 수문장의 기록적인 실책과 수비진의 자멸이 겹치면서 16강 탈락이라는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 들기 직전이다.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5시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펼쳐진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은 토트넘에게 악몽이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토트넘은 90분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노출하며 2-5라는 치욕적인 스코어로 무릎을 꿇었다. 특히 초반 15분 만에 세 골을 헌납하며 경기 균형이 완전히 무너진 점이 뼈아팠다.
이날 경기의 가장 큰 패착은 이고르 투도르 임시 감독의 파격적인 선발 명단에서 시작됐다. 투도르 감독은 팀의 최후방 보루인 굴리에모 비카리오 대신 지난해 10월 이후 실전 경험이 전무한 백업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를 선발로 내세우는 모험을 감행했다.
선택은 최악의 악수가 되어 돌아왔다. 재앙의 서막은 전반 6분 만에 올랐다. 킨스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처리하려다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황당한 실수를 저질렀고, 이를 놓치지 않은 마르코스 요렌테가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실점 이후 급격히 흔들린 킨스키는 불안한 패스로 자멸을 자초했다. 자연스럽게 토트넘의 후방이 집중력을 잃었다. 전반 14분 수비수 미키 판 더 펜이 공을 다투는 과정에서 미끄러지며 일대일 찬스를 허용했고, 앙투안 그리즈만이 빈 골문에 가볍게 공을 밀어 넣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불과 1분 뒤인 전반 15분에는 또 킨스키의 치명적인 터치 미스가 훌리안 알바레스에게 연결되며 세 번째 실점까지 이어졌다.
참담한 경기 내용에 투도르 감독은 전반 17분 만에 킨스키를 빼고 비카리오를 투입하는 전례 없는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골키퍼가 부상이 아닌 부진으로 경기 시작 20분도 안 되어 교체되는 것은 보기 드문 굴욕적인 장면이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이미 불붙은 아틀레티코의 화력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전반 22분 로뱅 르노르망에게 세트피스 상황에서 네 번째 골을 얻어맞으며 토트넘의 전의는 상실됐다. 그나마 전반 26분 페드로 포로의 득점으로 간신히 추격의 불씨를 지폈으나, 여전히 간격은 컸다.
후반에도 토트넘은 실점하기 바빴다. 후반 10분 알바레스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며 스코어는 1-5까지 벌어졌다. 후반 31분 도미닉 솔란케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좁혔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이미 때가 너무 늦은 뒤였다.
설상가상으로 경기 막판에는 선수들의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중앙 미드필더 팔리냐와 수비의 핵심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머리끼리 강하게 충돌하며 쓰러졌다. 모두 경기장을 빠져나가야 했고, 토트넘은 전력 누수라는 이중고를 안게 됐다.
아틀레티코는 알바레스와 그리즈만을 필두로 아데몰라 루크먼, 마르코스 요렌테 등이 중원을 장악하며 완벽한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반면 토트넘은 킨스키 골키퍼의 호러쇼와 함께 마티스 텔, 히샬리송, 랑달 콜로 무아니로 이어지는 스리톱 카드가 침묵했고, 중원에서의 패스 줄기가 차단당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원정에서 세 골 차 대패를 당한 토트넘은 이제 벼랑 끝에 섰다. 오는 19일 안방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최소 4골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하는 기적을 바라야 한다. 하지만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과 프리미어리그에 이은 챔피언스리그까지 땅에 떨어진 사기를 고려할 때 8강 진출의 길은 사실상 차단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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