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마이너로 가는 게…" 美 기자들 무섭다, '최악투' 사사키에게 질문 폭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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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차라리 마이너리그에서 조정을 하는 게 어떨까요"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단 한 개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한 채 무너졌다. 총 30구(스트라이크 13개)를 던지는 동안 4사사구를 허용하며 4실점, 그대로 조기 강판됐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선두 타자 네토를 상대로 스트라이크를 하나도 던지지 못하고 4구 연속 볼 끝에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이어 마이크 트라웃을 2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수비 실책까지 겹치며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흐름은 급격히 무너졌다. 샤누엘에게 풀카운트 끝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이어 전날 홈런을 기록했던 호르헤 솔레어를 상대로도 다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몬카다에게도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결국 한 명의 타자도 잡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결과는 참담했다. 단 5명의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4개의 사사구, 4실점. 이날 경기로 사사키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무려 18.90까지 치솟았다.
이미 다저스는 사사키를 정규시즌 개막 4번째 선발로 낙점했다. 오는 31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등판이 예정된 상황이다. 그러나 이날 경기로 인해 계획 자체가 흔들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기 후 사사키는 한동안 말을 고르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늘이 스프링트레이닝 마지막 등판이었기 때문에 시즌을 의식하고 던졌다. 하지만 결과도, 내용도 좋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사사키는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최고 구속은 유지됐지만, 문제는 제구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역시 경기 전 “선발 투수로서 아웃카운트를 쌓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사사키는 이를 증명하지 못했다. 제구 난조와 경기 운영 능력 부족이 동시에 드러났다.
현지 언론의 시선도 냉정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마이너리그에서 다시 조정하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는 직설적인 질문까지 나왔다.
이에 대해 사사키는 “프로로서 스스로 확립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만약 그런 판단이 내려진다면 그게 더 나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혼자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고 신중하게 답했다.
그나마 긍정적인 요소는 있다. 사사키는 “지난해보다 구속은 확실히 올라왔다”며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결국 문제는 컨디션이 아닌 실전에서의 기술적 완성도라는 설명이다.
정규시즌 첫 등판까지 남은 시간은 단 일주일이다. 따라서 짧은 기간 안에 제구 안정과 경기 운영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일단 다저스는 계획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로테이션 구성이 어느 정도 확정된 상황에서 사사키를 당장 제외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현재와 같은 투구 내용이 이어진다면 시즌 초반 빠른 조정 카드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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