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스리번트'는 역시나 작전이었다…하지만 김태형 감독의 한숨 "실패할 공 아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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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번트 실패할 공이 아니었는데"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시즌 2차전 홈 맞대결 6-7으로 무릎을 꿇으며 5연패의 늪에 빠졌다.
롯데와 SSG는 전날(4일)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타격전을 선보였고, 경기 중반까지 6-6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그런데 7회초 롯데 정철원이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치명적인 적시타를 내주면서 6-7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그래도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었다. 롯데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롯데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황성빈의 안타와 도루, 전준우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롯데는 박승욱에게 번트 작전을 걸었고, SSG 마무리 조병현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박승욱은 2B-0S의 매우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했는데, 이후 결과는 최악이었다.
박승욱의 첫 번트 타구가 포수 뛰쪽 파울 지역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두 번째 번트 타구도 마찬가지였다. SSG 포수 조형우가 이 볼을 잡아내지 못한 것이 롯데 입장에서는 다행스러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두 번의 번트 실패로 2B-2S가 됐는데, 여기서 박승욱이 '스리번트'를 강행했다.
그 결과 박승욱의 세 번째 번트 타구도 파울 지역으로 향했고, 결국 박승욱은 스리번트 파울로 아웃됐다. 이에 롯데는 허무하게 아웃카운트 한 개를 소비하게 됐고, 결국 롯데는 9회말 천금같은 찬스를 잡아놓고도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하면서, 5연패의 늪에 빠지게 됐다.
박승욱의 스리번트는 역시나 벤치의 지시였다고. 2B-2S에서 타격을 했을 때 안타가 나올 수도 있지만, 최악의 경우 병살타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2B-2S 카운트지만, 스리번트 작전이 성공했다면 베스트 시나리오가 될 수도 있었다.
김태형 감독은 5일 경기에 앞서 박승욱의 스리번트에 대한 물음에 "대라고 했다"며 "물론 안타를 칠 수도 있지만, 최악의 경우는 병살이지 않나. 스리번트를 실패하더라도 뒤에 노진혁과 윤동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번트 실패할 공이 아니었는데, 밀어 넣는 공이었는데…"라고 아쉬워 했다.
그렇다면 비슬리의 부진은 어떻게 봤을까. 지난 3일 마운드에 오른 엘빈 로드리게스보단 나아보였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것은 마찬가지였다. 김태형 감독은 "SSG가 잘 쳤다고 봐야 한다. 로드리게스도, 비슬리도 패턴이 비슷하게 1번 타자(박성한)에게…"라며 "포수한테만 뭐라고 할 게 아니다. 투수도 생각을 좀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롯데는 연패 탈출을 위해 라인업에 적지 않은 변화를 줬다. 이날 롯데는 윤동희(우익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한동희(3루수)-전준우(지명타자)-노진혁(1루수)-유강남(포수)-한태양(2루수)-전민재(유격수)-황성빈(중견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태형 감독은 윤동희의 리드오프 배치에 대해 "상대 투수가 좌완이다. (황)성빈이도 좌타자이기 때문에 1번을 넣기는 조금 그랬다. 그래서 9번에 넣으면, 연결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변화를 줬다"며 손호영에 대해서는 "대타 칠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아서, 대타 상황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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