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블랑 감독 "분노 남았지만, 대한항공 축하해"…레오 서브 판독에 여전히 '앙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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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최원영 기자] 아직도 앙금이 남은 듯하다.
현대캐피탈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5차전 대한항공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18-25 21-25 25-19 23-25)으로 패했다.
앞서 인천서 펼쳐진 1, 2차전에서 모두 패하며 챔프전 우승 확률이 0%로 떨어졌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안방인 천안서 3, 4차전 승리를 모두 챙기며 반격에 성공했다.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오는 데 성공했다. 결국 정상에 오르진 못했다.
이날 아웃사이드 히터 허수봉-미들블로커 최민호-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아웃사이드 히터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미들블로커 김진영-세터 황승빈-리베로 박경민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3세트부터는 이준협, 바야르사이한 밧수(등록명 바야르사이한)가 각각 황승빈, 최민호를 대신해 선발 출전했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서 12-11, 서브서 5-4로 근소하게 앞섰다. 공격성공률에선 44.79%-52.08%로 크게 밀렸다. 리시브 효율에서도 31.08%-35.71%로 열세였다.
레오가 서브 3개, 블로킹 2개를 묶어 17득점(공격성공률 36.36%)을 터트렸다. 허수봉이 블로킹 1개, 서브 1개 포함 12득점(공격성공률 43.48%), 김진영이 블로킹 5개를 더해 12득점(공격성공률 58.33%)을 보탰다.
패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임한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기자회견을 짧게 해야 할 것 같아 양해 구한다"며 입을 열었다.
블랑 감독은 "대한항공은 우승할 자격이 있는 팀인 것 같다. 나 역시 천안에서처럼 끝까지 부딪쳐 보려 했는데 (선수들의) 체력적인 한계가 보였다"며 "딱 한 걸음이었는데 그 한 걸음을 내딛지 못한 듯해 무척 아쉽다. 대한항공에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체력적 한계에 관해 자세히 설명하고자 했다. 블랑 감독은 "포스트시즌 진출 후 일정을 확인하며 계획을 짰다. 우리카드와의 플레이오프가 치열할 것 같아 반드시 2경기 이내로 끝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챔프전에선) 인천에서 꼭 1승은 해야 5차전까지 왔을 때 체력적인 부침이 덜할 것이라 봤다.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2주간 7경기(플레이오프 2경기+챔프전 5경기)를 치른다는 것은 선수들에게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한 뒤 "아직 2차전의 분노가 사그라지지 않았지만 그와 별개로 다시 한번 대한항공에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블랑 감독은 마지막 멘트를 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하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통역의 이야기가 끝난 뒤 다시 한번 이대로 기자회견을 끝내도 되는지 묻고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2차전의 분노'는 지난 4일 인천서 열린 챔프전 2차전 5세트서 발생했다. 현대캐피탈이 14-13으로 매치포인트에 오른 뒤 레오가 대한항공 코트 사이드 라인을 노려 강서브를 넣었다. 최초 판정은 아웃(Out)이었고, 비디오 판독 결과도 같았다. 2차전에선 대한항공이 승리했다. 경기 후 블랑 감독과 현대캐피탈은 그 서브가 인(In)이라며 항의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이튿날인 5일 사후판독 및 소청심사위원회를 개최했다. 이후 "볼이 최대로 압박된 상황에서 사이드 라인의 안쪽선이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KOVO 운영요강 로컬룰 가이드라인 4.볼 인/아웃 '접지면을 기준, 최대로 압박된 상황을 기준으로 라인의 안쪽선이 보이면 아웃이다'에 의거해 '정독'으로 판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블랑 감독은 연맹의 사후판독에도 계속해서 비난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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